미국 제약회사 화이자. (캡처: 화이자 홈페이지)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 (캡처: 화이자 홈페이지)

독일 바이오기업과 공동 개발

백신 판매 승인 시 12억회분 생산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미국 제약회사인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초기 임상시험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었다고 회사 측이 밝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BNT162b1’에 대한 임상 1상 시험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의 항체 형성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18~55세 지원자 45명을 대상으로 백신 투여량에 따라 10㎍·20㎍·30㎍ 3개 집단으로 나눠 백신을 2차례 접종했다. 이후 격리 관찰을 통해 1차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백신 접종 28일 후 관찰한 결과 45명의 백신 접종자 중 24명에게서 회복 환자의 1.8~2.8배에 달하는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바이오엔테크는 “30㎍를 투여했던 집단의 약 75%가 2차 주사를 맞은 후 38도 이상의 미열과 통증 등 부작용을 호소해 3번째 주사를 접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백신 후보 물질 4개를 대상으로 실험 중”이라면서 “이번 임상1상 결과를 통해 BNT162b1이 면역 활동을 유발하고 면역 반응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엔테크는 “실제 효력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대규모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임상1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수주 이내 최대 3만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양사는 이 백신이 판매 승인을 받게 될 경우 올해 말까지 최대 1억회분, 내년 말까지 독일과 미국에서 12억회분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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