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기 통일부 대변인. (출처: 통일부 홈페이지 캡처)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 (출처: 통일부 홈페이지 캡처)

“국경 폐쇄로 이동 어려워 보여”

전년 2분기 320명보다 96% 급감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통일부가 1일 올해 2분기 국내로 입국한 탈북민 수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하고 “2분기(4~6월) 탈북민의 수는 잠정 12명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여 대변인은 탈북민의 수가 급감한 데 대해선 “현재 가장 큰 원인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관련 국가들의 국경 폐쇄가 있었다”면서 “이로 인한 인원 이동이 어렵기 때문에 입국 탈북민 수가 급감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통일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탈북민 수는 통일부가 분기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이래 사상 최저 수준이다. 4월 7명, 5월 2명, 6월 3명(잠정치)의 탈북민이 입국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약 96% 급감한 수치로, 지난해 2분기에는 모두 320명의 탈북민이 한국으로 들어왔다. 직전 분기인 올 1분기(1∼3월) 탈북민 입국 수도 135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229명)에 비해 약 41% 수준으로 줄었다.

여 대변인은 또 이번 3차 추경안에서 탈북민 정착지원금 예산이 삭감된 배경과 관련해선 “기존 책정된 예산 안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입국 탈북민 수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에 따라 올해 책정된 탈북민 정착지원예산도 자연스럽게 대규모로 불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 대변인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인 위기 극복 노력에 통일부가 적극 동참하는 차원에서 5월부터 예산당국과 협의해 오면서 삭감, 감액 편성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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