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천지일보DB

강남·서초는 1억원 이상 상승

작년 3월부터 공급부족 심화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문재인 정부 들어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이 5300만원 오르는 등 전셋값 상승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4억 6129만원으로 이 조사가 시작된 2013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5월(4억 807만원)과 비교하면 5322만원 상승한 것이다. 상승률로 보면 13.0% 올랐다.

중위가격은 ‘중간가격’ ‘중앙가격’으로도 불리며 주택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을 말한다.

서울 중위 전셋값은 문 대통령 취임 직전 같은 기간에는 2억 9340만원에서 4억 807만원으로 1억 1467만 올라 39% 상승했다.

문재인 정부 3년여간 전셋값이 5300만원, 13% 수준으로 오른 것은 직전 같은 기간 상승세가 가팔랐던 것에 비해 오름폭이 크게 꺾인 것이지만, 서민 가구가 3년에 5천만원 넘는 전세 보증금을 추가로 마련하기는 여전히 벅찬 것으로 보인다.

6월 서울 아파트 ㎡당 평균 전셋값은 565만 2천원으로, 전용면적 77.5㎡로 계산하면 5억 3022만원이 돼 중위 전셋값과 같아진다.

전용 77.5㎡ 아파트 전셋값을 기준으로 보면 최근 3년 1개월 동안 강남구가 1억 4465만원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고, 서초구가 1억 964만원 올라 강남구와 함께 1억원 이상 상승 지역으로 꼽혔다. 상승률로 따져도 강남구가 24.3%, 서초구가 19.2%로 서울 전체에서 1·2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173.5로 지난 2016년 3월 이후 최고를 기록해 전세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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