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광훈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사랑제일교회가 재개발 조합이 제기한 명도소송에서 패소한 가운데 5일 오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주변에 강제철거 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천지일보 2020.6.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광훈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사랑제일교회가 재개발 조합이 제기한 명도소송에서 패소한 가운데 5일 오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주변에 강제철거 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천지일보 2020.6.5

전광훈 목사 측 집행정지 신청

법원 1심에 이어 또다시 기각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전광훈 목사가 자신이 담임으로 있는 사랑제일교회의 철거가 부당하다고 법원에 철거 집행 금지 신청을 제기했지만 기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철거 시도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민사11부는 이달 9일 전 목사 측과 보수단체가 장위10구역재개발조합을 상대로 제기한 ‘강제집행 정지’ 신청을 지난 26일 기각했다.

전 목사 측은 사랑제일교회 철거를 두고 “교회를 다른 단체도 함께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교회만을 상대로 진행한 명도 소송의 법적 효력이 없다”고 주장해왔다.

현재 사랑제일교회 안에는 기독자유당,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 청교도영성훈련원 등 극우 단체의 사무실이 있다.

전 목사 측은 법원의 기각 판결에 항소까지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랑제일교회는 재개발 지역인 서울 장위동 장위10구역에 있다. 현재 전 목사 측과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은 대치 중이다. 재개발조합은 사랑제일교회를 상대로 낸 명도소송에서 이겼지만 철거에 쉽게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도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합은 지난달 5일과 22일 사랑제일교회 강제 철거에 나섰지만 신도들이 강하게 반발해 무산된 바 있다. 심지어 일부 신도는 몸에 휘발유를 두르고 철거 시도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목사 측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끝까지 맞서겠다는 뜻을 견고히 했다. 또 강제 철거 과정에서 불법적인 집단 폭력이 발생했다며 “용역들을 동원해 현장에서 무차별적 폭력이 난무하도록 사실상 묵인, 암묵적 지시를 했다고 보이는 공무원들과 폭력자들을 모두 폭행 등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 목사는 신도들을 향해 24시간 단식 투쟁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이후 현재 사랑제일교회는 교인 1000여명이 모여 24시간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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