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6월 수출 10.9%↓… 3개월째 두 자릿수 감소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코로나19 충격 여파로 한국 수출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9% 감소한 392억 13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두 달 연속 20%대 감소했던 지난 4월과 5월 보다는 감소폭이 줄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보다 조업일이 2일 늘어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日)평균 수출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8.5% 감소했다. 5월(-18.3%)보다 소폭 확대된 것이다.

지난달 크게 부진했던 품목들의 수출 감소 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가 5월 -54.2%에서 6월 -33.2%로 둔화했고, 차 부품은 5월 -66.8%에서 6월 -46.0%, 섬유는 5월 -43.6%에서 6월 -22.3%, 석유화학은 5월 -33.9%에서 6월 -11.8%로 각각 감소폭이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대중국 수출은 5월 -2.4%에서 6월 9.5%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반면 미국(-8.3%), EU(-17.0%), 아세안(-10.8%) 등은 여전히 부진했다.

WTO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교역 부진 속에서도 한국의 수출순위(1~4월 누계)는 전년보다 한 단계(6위←7위) 상승했다. 전세계가 수출 타격을 입고 있는 와중에 한국이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수입은 11.4% 감소한 355억 47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36억 66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4월 15억 9600만 달러 적자 이후 5월 4억 4600만 달러에서 6월 36억 6600만 달러로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에 비해 수입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게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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