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3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30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일 “곧 국회로 돌아가 투쟁할 것이기 때문에 통합당 의원들의 국회 등원 거부가 길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상 과정은 지극히 불쾌하고 고압적이었다”고 토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JTBC ‘아침&’에 출연해 “뺨을 두들겨 맞고 바로 돌아서서 웃을 수는 없지만, 국회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투쟁한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상임위원회) 강제배정된 채로 활동할 수 없으니 의원들 능력이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한 상임위원회 조정을 다시 하는 중”이라며 “(상임위 조정이) 끝나면 국회 복귀는 언제든 해서 의원들이 각자 배정된 상임위 활동을 하게 독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3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기한을 오는 3일보다 연장할 경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에 대해서는 “퍼주기 예산을 하면서 일회성 알바 예산을 넣었고, 코로나 방역 예산은 0.8%밖에 넣지 않았다”며 “연장하면 참여하겠다기보다는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어떤 상임위는 30분 만에 (예산 심사를) 끝냈다고 하는데 (기간을 늘리면) 참석해서 따지겠다”며 “3일까지 불과 3~4일 만에 청와대 요청대로 하는 데 들러리를 설 필요가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과의 협상 과정 내내 굴욕을 겪었다며 탁자를 엎고 싶었다”면서 “(상임위원을) 두 차례나 강제배정하면서 상임위원 명단을 내지 않으면 9월까지 배정을 안 한다고 폭언에 가까운 말도 했다”고 성토했다.

또 “합의 개원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항복을 요구한다”며 “항복 문서를 요구하는 것이라 지극히 불쾌하고 고압적이었다”고 일갈했다.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 여야가 합의에 근접했지만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개입으로 협상이 결렬된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과 다르고, 이 협상은 내가 전권을 가지고 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을 맡을 대상인 3선 의원의 절반 이상이 맡지 않겠다고 했다”면서 “간섭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청와대가 더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법제사법위원회를 강탈한 책임을 우리에게 돌리고 야당 지도부를 이간질하는 비열한 정치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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