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텔레그램에서 조주빈과 함께 박사방을 운영,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부따’ 강훈이 탄 차량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와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하자 시민들이 강력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텔레그램에서 조주빈과 함께 박사방을 운영,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부따’ 강훈이 탄 차량이 지난 4월 17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와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하자 시민들이 강력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17

유료회원 25명 불구속 입건

다른 회원 41명도 신원 특정

운영자 ‘잼까츄’ 여죄도 수사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재유포된 텔레그램 ‘박사방’의 성 착취물을 내려 받은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23)씨 등 이른바 ‘피카츄방’ 유료회원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구속 기소된 B(20)씨가 운영한 텔레그램 유료 대화방 ‘피카츄방’에서 박사방이나 ‘n번방’의 미성년자 성 착취 영상 등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박사방의 유료회원들과 마찬가지로 이들도 처음엔 B씨가 운영한 무료 대화방에서 ‘맛보기 영상’을 보다가 1인당 4만~12만원의 가입비를 내고 유료방으로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 대화방에서 공유된 성 착취물은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500여개, 일반 음란물 1800여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은 경찰에 “무료 대화방엔 이른바 ‘맛보기 영상’이 올라왔다”며 “더 좋은 영상이 있다는 말에 돈을 내고 유료 대화방에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따르면 유료방의 회원 수는 100명 이하였으며, 그때그때 달라졌다.

‘잼까츄’라는 대화명을 쓴 피카츄방 운영자 B씨는 텔레그램 유료 대화방 1개와 무료 대화방 19개를 운영했다. 무료 대화방의 회원수는 2만명이 넘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성착취 영상 등을 재유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고,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경찰은 A씨 등 25명 외에도 피카츄방 유료 회원 41명의 신원을 특정하고, 곧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추가 유료 회원이 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또 경찰은 B씨가 현재 알려진 지난해 12월보다 더 전인 같은 해 8월부터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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