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스루 부스’ 도입한 남구 선별진료소. (제공: 남구청) ⓒ천지일보 2020.7.1
‘워킹스루 부스’ 도입한 남구 선별진료소. (제공: 남구청) ⓒ천지일보 2020.7.1

코로나19 장기화‧무더위까지 겹쳐 악전고투 중
보호복 벗고 검체 채취 가능, 근무여건 큰 개선

[천지일보 광주=김도은 기자] 광주시 남구(구청장 김병내)가 선별 진료소 종사자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방호복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워킹스루 부스를 도입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1일 남구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한 워킹스루 부스는 내부 압력이 양압 상태를 유지하면서 내부 공기를 밖으로 밀어내면서 외부의 공기가 안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때문에 부스 안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의 경우 방호복을 입지 않고서도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검사가 끝난 뒤 간단하게 글로브 소독이 가능해 진단의 효율성을 높이고 의료진의 피로도를 낮출 수 있어 기존의 검체 채취 환경보다 근무 여건이 진일보하게 개선됐다.

그동안 선별 진료소 근무자들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자체 무게만 3㎏에 가깝고 부직포와 필름 소재로 만들어져 공기가 잘 통하지 않은 레벨D 보호복을 착용해야 해서 체온 상승과 호흡 곤란 등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양압형 워킹스루 부스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근무자들의 피로도가 누적된 데다 본격적인 무더위까지 찾아와 검체 채취 등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근무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한 부스는 음압과 양압이 가능하고 방호복이 필요 없는 수준의 밀폐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기존의 방호복 착용에 따른 불편함을 없앴다”며 “부스 내부로 필터링한 깨끗한 공기를 제공할 수 있어 진단 작업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남구는 코로나19 확산 차단과 예방을 위해 지난 2월부터 구청 앞에서 선별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달 말까지 총 4674건의 검체를 채취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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