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에 11일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항의하는 100개의 모조 무덤이 인권운동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가운데 한 여성이 검은 십자가들이 세워진 무덤들 사이를 걷고 있다(출처: 뉴시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코파카바나 해변에 11일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항의하는 100개의 모조 무덤이 인권운동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가운데 한 여성이 검은 십자가들이 세워진 무덤들 사이를 걷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범미보건기구(PAHO)가 중남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는 오는 10월 현재의 4배 수준이 될 수도 있다며 보다 엄격한 공공보건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미주지역본부이기도 한 PAHO의 카리사 에티엔 사무국장은 이날 화상 브리핑을 통해 중남미 코로나19 사망자가 10월 1일에 43만 8000명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중남미·카리브해 지역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1만 4000여명으로, 3개월 내에 4배 가까이로 불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에티엔 국장은 “이 같은 예측은 현재의 조건이 유지되는 경우를 가정한 것”이라며 “각국이 올바른 결정을 하고 검증된 엄격한 공공보건 대책을 시행하면 이 전망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일찍 봉쇄를 완화한 지역에선 신규 확진자가 급증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중남미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5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확진자 140만명을 향해가는 브라질을 포함해 대부분의 국가에서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에티엔 국장은 이중 칠레와 콜롬비아는 7월 중순에 감염 곡선의 정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남미의 브라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페루, 그리고 멕시코와 중미 국가는 이보다 늦은 8월 중에 정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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