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오브라이언(사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2월 2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안보 관련 기자회견에서 답변중이다. (출처: 뉴시스)
로버트 오브라이언(사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2월 2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안보 관련 기자회견에서 답변중이다. (출처: 뉴시스)

싱가포르 합의이행 등 트럼프 의지 강조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30일(현지시간)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 북한은 도발을 피하고 협상에 복귀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미 싱크탱크 국익연구소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최한 ‘가장 긴 전쟁:한국전 70년’ 화상 세미나 축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지속적 평화에 전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 결과로 대담한 조처를 했고, 이전에 어느 미국 대통령도 하지 않은 일을 했다”며 김 위원장과 관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미국은 북한이 김 위원장 지도력 하에서 밝은 경제적 미래를 성취하길 보고 싶다”면서 “확실한 진전은 더디지만 대화와 진전의 문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북한이 도발을 피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하의 의무를 준수하며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으로 복귀할 것을 계속 촉구한다”고 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한미동맹에 대해 전쟁의 도가니 속에서 구축된 동맹이자 한반도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보를 위한 핵심축(linchpin·린치핀)으로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5일 워싱턴DC의 한국전쟁 참전기념비에 헌화한 사실을 상기하고 한국과 미국의 양 국민이 70년 전 서로 낯선 사람으로서 북한과 맞써 싸웠지만 이제는 가장 친한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

또 한반도의 한미 병력은 세계에서 가장 상호운용성이 있고 역동적인 연합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관계는 단순한 군사 동맹 이상이라고 한 뒤 지난 70년 동안 양국이 번영하면서 중요한 경제적 관계도 구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와 일자리 창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한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개발도상국 지위 포기 등을 평가하고,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200 차트 1위,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상 수상 등 문화적으로도 밀접해졌다고 언급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한반도에 우선순위를 두고 유대관계를 심화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협력 사례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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