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프랑스 동부 페센하임 인근 프랑스와 독일을 잇는 다리 위에서 독일 환경운동가들이 집회 중 박수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29일(현지시간) 프랑스 동부 페센하임 인근 프랑스와 독일을 잇는 다리 위에서 독일 환경운동가들이 집회 중 박수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프랑스에서 가장 노후한 원자력발전소인 페센하임 원전의 마지막 원자로가 멈추면서 원전 폐쇄 절차가 본격화했다고 BBC가 30일(현지시간) 전했다.

BBC에 따르면 프랑스 국영 에너지기업 EDF의 발표를 인용해 페센하임 원전의 마지막 원자로 가동이 30일 0시 중단됐다며 프랑스 동부의 독일·스위스 접경지대의 라인강변에 자리한 페센하임 원전은 완공된 지 43년이 지난 프랑에서 가장 오래된 원전이다.

페센하임을 폐쇄하기로 한 결정은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의 공약이었으며 2년 전 마크롱 대통령에 의해 승인됐다.

프랑스는 2035년까지 12개의 원자로를 폐쇄함으로써 원자력 의존도를 낮출 예정이다. 원전 발전 비율이 71%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프랑스는 40년 이상의 원전을 점진적으로 폐쇄해 2035년까지 원전 발전 비율을 50%까지 낮춘다는 방침이다.

BBC는 2기의 원자로 가운데 하나는 지난 2월 23일 가동이 중단됐으며, 이날 나머지 원자로까지 멈추면서 이 원전의 폐쇄 절차는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국영 전력 회사인 EDF는 처음으로 가압 수형 원자로를 정지시키고 완전히 해체했으며 프랑스는 여전히 이런 유형의 원자로 56대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환경 운동가들은 수년에 걸친 몇 가지 안전 실패 중 원자로 덮개에서 균열이 발견되었으며 2014년 내부 홍수로 비상 정지가 발생했다며 페센하임 원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뒤 큰 이슈였다며 폐쇄절차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현지 노동자들은 원전 폐쇄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노동자 시위대는 원자력 발전소는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일자리의 원천이며 원전 가동이 중단된다면 지역사회와 노동자들은 경제적, 사회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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