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세종대) ⓒ천지일보 2020.6.30
(제공: 세종대) ⓒ천지일보 2020.6.30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세종대학교(총장 배덕효)는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2020-1학기 기말고사 기간을 맞아 대면 및 비대면 시험을 실시했다.

세종대는 최근 수도권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원칙적으로 이번 기말고사를 비대면 온라인 시험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일부 대면 시험이 필요한 과목에 대해서 사전 신청을 받아 방역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하고 시험을 치뤘다.

우선 비대면 온라인 시험에서는 최근 일부 대학에서 문제가 됐던 시험 중 부정행위를 방지하고자 화상 시험 감독 컨트롤타워인 ‘중앙 감독실’을 설치·운영했다.

대양AI센터 지하 1~2층에 3개의 중앙 감독실을 만들어 교수, 직원, 조교 등이 PC 화면을 통해 학생들의 시험 보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감독했다.

학생들은 비대면 시험을 보기 전에 스마트폰 배터리를 완충하고 스마트폰을 방해금지 모드로 설정했다. 안정적인 네트워크 연결이 유지될 수 있는 Wi-Fi 또는 모바일 네트워크 환경에서 Webex(웹엑스)에 접속하고 책상 위 부정행위로 간주될 만한 모든 물건을 정리했다.

이후 학생들은 블랙보드에 접속해 시험을 치뤘고, 시험 보는 동안 스마트폰의 Webex로 본인의 시험 보는 모습을 촬영했다. 이 모습을 중앙 감독실의 감독관이 시험 시간 내내 1인당 최대 20명씩 감독했다.

대학 측은 네트워크 등의 문제로 온라인 시험을 볼 수 없는 학생을 위해 학술정보원에 온라인 시험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뒀다.

실기 과목 등 과목의 특성상 대면 시험이 필요한 과목에 대해 방역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하고 대면 시험을 진행했다.

2020-1학기 대면 수업을 한 총 451개 강좌 중 250개 강좌가 대면 시험을 사전에 신청했다. 교무처는 대면 시험을 신청한 강좌의 학생수 등을 감안해 시험 일자와 장소를 조율했다.

시험 장소가 정해지면 고사장의 방역을 실시했다. 학생은 손 세정을 하고, 고사장에 배정된 직원이 고사장 입구에서 학생들의 신분증 검사와 체온을 체크했다. 확인이 끝난 학생은 노란색 스티커를 부착한 후 고사장에 입실하고 시험을 치뤘다. 시험이 종료되면 다시 한 번 방역을 실시했다.

고사장은 시험 보는 학생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착석할 수 있도록 시험 보는 학생 수 보다 좌석이 많은 강의실을 배정했다.

만약 대면 시험을 치르는 학생이 37.5도 이상의 발열이 발생하여 시험을 치를 수 없게 되면 담당 강사가 대체 평가 방법을 마련하여 해당 학생이 성적을 받는 데 피해가 없도록 조치했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조은별 학생은 “일부 대학에서 온라인 시험 중 부정행위가 일어났다는 뉴스를 봤는데, 우리 대학은 이번 기말고사에서 엄격히 시험 감독을 한다고 하여 조금 안심이 됐다. 학생이 보다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기말고사 준비를 총괄했던 홍성경 교무처장은 “2020-1학기는 모두 처음 겪어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큰 혼란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학교 구성원의 안전과 학생의 수업권 보장을 위해 노력했다”며 “비대면 온라인 시험의 공정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 시도했는데 다행히 큰 문제없이 2020-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 다행이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교수님, 직원분, 그리고 학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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