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백하나 기자] 국제아동권리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은 ‘사라진 산파들(Missing Midwives)’이라는 보고서에서 “의료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전 세계에서 한해 임산부 약 35만여 명과 영유아 80만여 명이 출산 중 사망한다”고 4일 밝혔다.

보고에 따르면 해마다 전 세계 출산 여성 3분의 1에 해당하는 4800만 명이 전문가의 도움 없이 아이를 출산한다. 이중 200만여 명은 가족의 도움조차 받지 못한 채 홀로 아이를 낳는 것으로 조사됐다.

단체는 또한 지구촌에서 조산사가 35만 명가량 부족한 것으로 추산되며, 특히 저개발국가에 보건인력을 늘리도록 국제적인 실행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비율로 한국을 100%로 봤을 때 에티오피아는 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해당 국가에 보건인력을 보완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 단체는 “훈련된 조산사 등 보건인력이 늘어나면 비위생적 출산 환경에 의한 감염, 저체온증 등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 죽는 임산부와 영유아 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2015년까지 영유아 사망률을 3분의 2로 줄이는 것으로 목표로 ‘지구촌 5세 미만 영유아 살리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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