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 (제공: 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 (제공: 한화건설)

“직원 안전 최우선… 한국인 직원 국내 복귀 진행 중”

이라크 방역 당국·발주처와 공조해 코로나19 예방 최선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던 협력사 소장이 발열증상을 보여 이라크 현지병원에 입원, 폐렴으로 치료 중 한국시간 28일 오전 1시경 사망한 것과 관련해 한화건설은 이라크 보건당국의 정확한 사인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건설은 언론에서 보도된 이라크 내 코로나19 한국인 사망자는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가 아닌 다른 업체의 현장에서 사망한 한국인으로 한화건설 협력사 소장의 사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건설 측은 “사망자의 코로나19 의심증세가 발생한 6월 중순부터 공사를 전면 중단시켰으며, 이후 협력사를 포함한 전 직원 1인 1실 자가 격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장은 방역 조치와 함께 매일 발열 및 자가 건강 체크를 진행하는 한편 현재 유증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코로나19와 관련 이라크 현장 상황에 대해 직원 및 가족, 대사관 등에 즉각적으로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직원들의 진료를 위해 현장 내 클리닉에는 X-레이 기기, 혈액검사기 등이 구비돼 있고 의사3명과 간호사10명 등 의료진들이 상주해 진찰을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한화건설은 그 동안 충분한 마스크 공급, 열화상 카메라 설치, 경증치료제 공급, 안전 보건 수칙 교육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건설은 약 400여명에 달했던 이라크 현지 한국인을 단계적으로 국내 복귀시키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250여명이 복귀했고, 복귀자 중 한화건설 직원은 100여명, 협력사 직원이 150여명으로 협력사 직원을 우선적으로 송환하고 있다.

현재 이라크 근무 중인 한국인 직원은 약 150여명으로 알려졌다. 한화건설은 최소 현장 관리인력을 제외하고 전원 국내 복귀시킬 계획이다.

이라크는 지난 3월부터 공항이 폐쇄되어 일반 항공편이 운행되지 않아 한국인 송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 5월부터 편성된 UN특별기(주 1회 운항)를 활용해 현장 직원의 복귀를 진행하고 있다.

30일 현재까지 이라크에서 국내로 돌아온 직원 250여명 중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한화건설 직원이 7명, 협력사 직원은 3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1명은 완치판정을 받아 퇴원한 상태다.

이라크 내 코로나 확진자는 라마단 연휴 이후 급증하는 추세다. 이로 인해 병상 부족이 심각해 지고 있어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진다. 이에 한화건설은 안전이 확보될때까지 공사를 중단하고 UN특별기를 활용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 한국인 직원들의 국내 복귀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안전활동 등 불가피한 업무를 제외하고는 1인 1실 재택근무로 대면 접촉을 없애고 현장관리를 위한 잔류인력은 최소화 해 운영한다.

한화건설은 불가항력에 의한 일시적 공사 중단에 대해 이라크 정부 및 발주처와 충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공사 일정에 차질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한화건설은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이라크 방역 당국 및 발주처와 긴밀한 공조 하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 한화건설은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비상TFT를 운영 중이며 향후 이라크에 남는 최소인원 중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여 전용기 혹은 전세기를 활용한 송환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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