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통계청)
(출처: 통계청)

재난지원금 영향에 소비만 증가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5월 생산과 투자가 모두 감소한 반면 소비는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회복된 모습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0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2% 감소하면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산업생산이 감소한 데는 광공업과 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어든 영향 탓이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10.8%)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21.4%), 기계장비(-12.9%) 등이 줄어 전월보다 6.7% 감소했다. 광공업생산은 2008년 12월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자동차의 경우 해외 판매수요가 위축되면서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 생산이 감소했고 자동차 관련 금형 및 평판디스플레이제조용기계 등의 생산도 줄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으며 제조업평균가동률은 4.6%포인트 하락한 63.6%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3.7%), 숙박·음식점(14.4%)이 늘면서 전월보다 2.3% 증가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4.6% 증가해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승용차 등 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어난 영향 때문이다. 특히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소비가 크게 늘었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면세점(-49.8%), 전문소매점(-6.0%), 백화점(-7.8%), 대형마트(-0.7%)는 줄었으나 무점포소매(18.0%),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13.9%), 슈퍼마켓 및 잡화점(8.1%), 편의점(0.1%)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선박 등 운송장비 및 정밀기기 등 기계류 투자가 모두 줄어 전월 대비 5.9% 감소했다. 실제 시공한 건설 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토목(-8.5%) 및 건축(-2.4%)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보다 4.3%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6.5로 전월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999년 1월 96.5 이후 21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향후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3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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