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 "힘 있는 리더십으로 강원도 목소리 내겠다"

(춘천=연합뉴스) 엄기영 전 MBC 사장이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한나라당 후보 간판을 달고 본선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4일 평창 용평돔경기장에서 강원도지사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참여선거인단대회를 열고 경선 결과 1위를 차지한 엄기영 전 MBC사장을 후보로 선출했다.

이에 따라 엄 후보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지사직 상실로 시행되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최문순 후보와 본선에서 맞붙게 됐다.

엄 후보는 3만4천4천937명의 선거인단(당원 2만408명, 일반 국민 1만3천105명)중 1만1천8명(31.52%)의 투표와 4천500여명의 여론조사 결과를 유휴투표로 환산해 합산한 결과 57.4%를 얻어 각각 33%와 9.6%에 그친 최흥집, 최동규 예비후보를 앞섰다.

한나라당은 강원지사 후보경선과 관련해 최근 춘천.원주.강릉에서 합동연설회를 개최하고 2차례 TV토론회를 하는 등 후보의 자질과 경쟁력 검증작업을 벌였다.

또 지난 2~3일 여론조사를 시행한 데 이어 3일 18개 시.군에 마련한 투표소에서 투표를 시행했다.

엄 후보는 수락 연설을 통해 "강원도는 지금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고 해내야 할 일이 산적해 있으나 도정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며 "강원도의 아들로서 강원도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선 만큼 4월 27일을 강원도의 진정한 새 출발의 날로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또 "도지사가 되면 강원도 경제를 일으켜 세우겠다"며 "한나라당과 중앙정부로부터 현안 해결을 위한 지원을 반드시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엄 후보는 이와 함께 "강원도 전체가, 영동과 영서가 나란히 수도권과 동반성장하는 기틀을 세워 기업과 대학이 도의 미래를 보고, 도의 희망을 보고 투자하도록 해 강원경제 시대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엄 후보는 인제 출생으로 평창초교와 춘천중.고교,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MBC 파리 특파원과 뉴스데스크 앵커를 거쳐 보도본부장과 사장을 지냈으며 현재 2018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날 선거인단대회에는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도 출신 국회의원, 당원 등이 참석했으며 후보자 확정 전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평양 예술단' 공연과 '강원도의 힘' 공굴리기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도민의 단합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했다.

한편, 강원도지사 보선은 오는 8~12일 부재자신고에 이어 후보자 등록은 12~13일이며 14일부터 26일 자정까지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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