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사이다 페트병 전 제품을 초록색에서 재활용이 쉬운 무색 페트병으로 변경. (제공: 롯데칠성음료) ⓒ천지일보 2020.6.30
칠성사이다 페트병 전 제품을 초록색에서 재활용이 쉬운 무색 페트병으로 변경. (제공: 롯데칠성음료) ⓒ천지일보 2020.6.30

친환경 트렌드 맞춰 용기 교체

뉴트로 감성 등 최근 유행 담아

“제품 첫인상이 구매 좌우한다”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유통업계에 패캐지 리뉴얼 바람이 불고 있다. 기업들은 환경 규제에 맞춘 친환경 패키지부터 뉴트로(New+Retro) 스타일에 유명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한 감각적인 패키지까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패키지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브랜드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패키지 리뉴얼을 통해 제품의 가치를 한층 끌어올림과 동시에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부터 칠성사이다 페트병 전 제품을 초록색에서 재활용이 쉬운 무색 페트병으로 변경했다. 페트 용기 교체는 1984년 1.5ℓ 제품이 출시된 이후 35년만에 처음 이뤄진 것으로 친환경 정책에 발맞추기 위해 진행됐다.

새 단장한 칠성사이다는 기존 초록색 라벨 이미지는 그대로 살리고 뚜껑은 기존 흰색에서 초록색으로 변경해 일관된 상직색을 통한 맑고 깨끗한 제품 속성을 강조했다. 이후에도 롯데칠성음료는 소재 기업 ‘SKC’와 함께 지난 4월 국내 최초 재활용이 가능한 페트병 라벨 ‘에코 라벨’을 도입한 음료를 출시하는 등 친환경 정책에 맞게 재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패키지 연구에 앞장서고 있다.

또 지난 1월 국내 생수 브랜드 최초로 선보인 무라벨 생수인 ‘아이시스8.0 ECO’의 인기에 힘입어 ‘아이시스 ECO’ 500㎖·2ℓ를 출시하며 제품군 강화에 나섰다. 이 제품은 라벨 사용량은 물론 라벨을 떼내는 번거로움을 줄이는 동시에 분리배출 편의성과 페트병 재활용률을 높인 친환경 생수다.

동아오츠카는 지난 2013년 음료 업계 최초로 패키지에 무색 투명 페트병, 비접착식 라벨, 분리안내선(이중 절취선)을 도입하며 필(必)환경 활동을 강화해왔다. 주력상품인 포카리스웨트에 손쉽게 라벨을 제거할 수 있도록 한 분리 안내선 ‘블루라벨’을 적용해 현재까지 약 5억 5000만개의 페트병을 재활용했다. 더불어 매년 ‘블루라벨 캠페인’을 진행해 소비자들에게 환경보호 메시지와 올바른 재활용품 분리 배출방법을 알리고 있다. 올해 진행되는 캠페인에서는 ‘재활용 되지 못한 페트병으로 인해 고통 받는 바다를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레트로 감성을 입은 동아오츠카 오란씨 리뉴얼 패키지(위)와 5년 만에 패키지 리뉴얼한 동서식품 ‘맥심 티오피(Maixm T.O.P)’ 캔커피 제품. (제공: 각 사) ⓒ천지일보 2020.6.30
레트로 감성을 입은 동아오츠카 오란씨 리뉴얼 패키지(위)와 5년 만에 패키지 리뉴얼한 동서식품 ‘맥심 티오피(Maixm T.O.P)’ 캔커피 제품. (제공: 각 사) ⓒ천지일보 2020.6.30

동아오츠카 오란씨는 지난해 한정판매했던 뉴트로 스페셜 패키지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반영해 최근 레트로 감성을 입은 리뉴얼 패키지를 출시했다. 패키지 디자인은 오란씨의 헤리티지(Heritage)를 살려 40년전 사용된 타이포그래피와 오렌지 심볼, 별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복고 트렌드를 반영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는 신선한 매력을,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동서식품은 ‘맥심 티오피(Maixm T.O.P)’ 캔커피 제품의 브랜드 선호도를 높이고자 5년 만에 패키지 리뉴얼을 진행했다. 패키지는 ‘트렌디&심플’ 콘셉트를 바탕으로 기존 대비 디자인 요소를 최소화하고 한층 젊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커피전문점과 동일한 에스프레소 추출 방식과 콜롬비아, 브라질, 케냐산 원두를 다크로스팅해 진한 커피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동원F&B는 동원참치에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를 담은 ‘동원참치 아트캔’을 출시했다. 동원참치 아트캔은 글로벌 팝아트 작가 마이크 카롤로스가 그린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를 동원참치 패키지에 디자인한 것이다. 동원참치 아트캔은 올해 설에 한정판으로 판매했던 ‘아트 콜라보레이션 선물세트’의 구성품으로 당시 한정판 선물세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에 보답하고자 기획됐다.

마이크 카롤로스가 그린 자유의 여신상, 에펠탑 등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 10종이 각각 담긴 동원참치 아트캔을 통해 세계로 나아가는 동원참치의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의 첫인상은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고리역할을 한다”며 “이에 업계에서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패키지 마케팅을 통해 소비 심리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팝아트 작가 마이크 카롤로스가 그린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를 동원참치 패키지에 디자인한 동원참치 아트캔. (제공: 동원F&B) ⓒ천지일보 2020.6.30
글로벌 팝아트 작가 마이크 카롤로스가 그린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를 동원참치 패키지에 디자인한 동원참치 아트캔. (제공: 동원F&B) ⓒ천지일보 20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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