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이제철 풍산화동양행 대표

제10회 아시아경기대회는 1986년 9월 20일부터 10월 5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되었다. 영원한 전진(Ever Onward)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27개국, 4800여명이 모여서 25개 경기종목을 놓고 치러졌다.

아시아경기대회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아시아 여러 나라 국민들의 우호 증진과 화합을 통한 세계 평화를 위해 창설되었다. 서울올림픽대회 유치 기념주화가 국내용이었다면 서울아시아경기대회 기념주화는 아시아를 넘어 국제적으로 선을 보인 첫 기념주화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만원/은90%/28g/38㎜ (제공:풍산화동양행) ⓒ천지일보 2020.6.30
2만원/은90%/28g/38㎜ (제공:풍산화동양행) ⓒ천지일보 2020.6.30

기념주화 발행 배경

정부는 아시아경기대회를 추진하기 위해 서울아시아경기대회와 올림픽대회 지원법을 제정했고 그에 따라 대회조직위원회를 발족시켜 사업계획에 들어갔다. 준비자금 조성 명목으로 기념주화 발행계획도 포함되었다. 조직위는 1985년 4월 16일 체육부의 승인을 받고 대통령 재가를 얻어 5월 16일 한국은행에 기념주화 발행을 요청, 기념주화 5종의 발행을 승인 받았다.

1000원/백동/17g/33㎜ (제공: 풍산화동양행) ⓒ천지일보 2020.6.30
1000원/백동/17g/33㎜ (제공: 풍산화동양행) ⓒ천지일보 2020.6.30

기념주화 제조 및 발행 화종

기념주화의 도안은 국제대회인 만큼 우리나라를 홍보할 수 있는 고유 문화재와 민속경기, 그리고 주요경기를 주제로 하였다. 그 중 주요경기는 우리나라가 금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선정하였다.

2만 원권 은화 2종에는 경주 불국사 전경과 성화 봉송 주자를, 1만 원권 은화 2종에는 축구와 배드민턴을, 1000원권 백동화 1종에는 고유민속인 은율가면극의 한 장면인 사자놀이를 도안으로 디자인하였다. 뒷면은 엠블럼과 무궁화 도안이 공통으로 사용되었다.

2만 원권 은화 2종과 1만 원권 은화 2종이 각 20만장씩, 1000원권 백동화는 100만장 발행되었다. 이 중 무광 프루프화를 각각 7만장씩, 나머지는 미사용화로 제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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