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 계단에서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한 강제 상임위 배정과 상임위원장 일방 선출에 대한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 계단에서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한 강제 상임위 배정과 상임위원장 일방 선출에 대한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미래통합당은 29일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을 단독으로 강행한 것에 대한 반발로 국회를 당분간 보이콧 하겠고 선언했다. 통합당 의원들은 ‘민주주의의 죽음’을 상징하는 의미로 모두 검은색 마스크를 썼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직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너무나 절망적이고, 대한민국 헌정이 파괴되는 것을 어떻게 막아내야 할지, 갈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의사일정에는 당분간 전혀 참여하지 않겠다”면서도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의 책무인 정책활동, 이 (정부의) 실정을 알리는 데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이 17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하면서 시작된 국회 의사 일정 거부와 함께 박병석 국회의장이 강제로 배정한 통합당 몫의 상임위원직에 대한 사임계를 제출했다.

주 원내대표는 “1년에 3차례 추경하는 정부가 어딨나”라며 “35조원이라는 돈을 어떻게 일주일 만에 통과시키나. 국회가 통법부, 거수기냐”라고 반문하며 원 구성 직후 상임위별로 개시된 3차 추경 심사도 거부할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오늘은 참으로 슬프고 비통한 날”이라며 “33년 전 오늘(1987년 6월 29일)은 민주화 선언이 있었지만, 2020년 6월 29일은 대한민국 국회가 없어지고 일당 독재가 선언된 날”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구성 논의 결과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구성 논의 결과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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