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 28일 오후 팔달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건물 주변 방역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 28일 오후 팔달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건물 주변 방역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확진자 4차례 교회예배드려

市, 관계자·신도 797명 감시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경기 수원중앙침례교회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병원과 사우나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 집단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조무영 수원시 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은 29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수원중앙침례교회와 관련해 집단감염 우려에 대한 조치사항 및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이날 수원중앙침례교회 관련 확진자는 관내 93, 94, 97, 98번인 교인 4명과 교인가족인 92번, 지인 2명(95·96번) 등 총 7명이다.

92번부터 94번까지는 한 가족으로 수원 팔달구 매교동의 한 주택에, 95번과 96번, 97번과 98번 환자는 각각 부부사이로 수원 건선구 서둔동에 위치한 주택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에 따르면 98번 확진자는 지난 20부터 27일새 서둔동 소재 ‘연세정형외과’에 입원한 사실이 확인됐으며, 전날부터 시 보건소 직원을 긴급 파견해 의료진과 입원환자 73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체검사결과 27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46명에 대해서는 여전히 검사가 시행되고 있다.

60대 여성인 96번과 97번 환자는 지인관계로 지난 19일 서둔동에 위치한 ‘현대 보석 불가마 사우나’를 방문했다.

시는 방명록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이들이 방문한 시각과 머무른 시간을 파악하고, 접촉자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관내 93번 환자가 수원중앙침례교회 교인이라는 사실을 누락한 점에 대해 시는 “교회 내 확진자 접촉자가 없다는 역학조사관의 의견에 따랐다”고 해명했다.

93번 확진자는 지난 19일부터 기침과 가래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였고, 이들 7명 중 지표환자(첫 환자)이다. 그는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지난 27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조 차장은 교회에서는 마스크 착용, 2m 이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이행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교회내 밀접 접촉으로 인한 확진자의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담당 역학 조사관의 판단에 따라 확진자와 같은 예배에 참석했던 교회 관계자와 신도 797명 전원을 수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했다”며 “대상자 전원에 대한 모니터링을 시작했고 안내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4시를 지점으로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교인·교회 관계자 등 4명에 대한 검체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시 관계자는 “수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된 교인 및 관계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까지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 지체 없이 거주지 보건소로 전화문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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