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천안시의회 전경. ⓒ천지일보 2019.11.18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천안시의회 전경. ⓒ천지일보 2019.11.18

‘대기업 직영 건설현장식당 운영… 지역 음식점 이용 원천차단’
“고분양가 책정 재고, 건설현장식당 운영계획 철회하라”
원도심정비사업연합회 “시공사 식당 운영하지 않을 것”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생존을 위협할 만큼 심각하다.”

충남 천안시의회(의장 인치견)가 29일 코로나19 상황에서 대기업 건설사가 지역 소상공인들을 외면하고 있다는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천안시의회는 “지역경제 회생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발굴에 고군분투하고 있고 행정부도 소상공인들을 살리기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느라 여념이 없다”면서 “반면 7월 분양을 앞두고 있는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푸르지오 4차 아파트가 고분양가 책정으로 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사현장 내에 대기업 직영 건설현장식당 운영으로 지역 음식점 이용을 원천 차단한다”며 “이는 지역 소상공인들에 대한 전형적인 대기업의 횡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안시의회는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써 대기업 건설사의 횡포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고분양가 책정을 재고(再考)하라 ▲대기업직영 건설현장식당 운영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음식점 이용과 지역 상점 이용을 권장하는 계획을 수립하라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편 천안시원도심정비사업연합회는 지난 23일 천안시와 업무협약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지역경제회생을 위해 시공사 식당을 운영하지 않고, 인근 식당을 이용하는 데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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