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가 29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가 29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본사서 긴급 기자회견

“이스타홀딩스 주식 취득과정·절차는 적법했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이스타항공 창업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가족이 보유한 이스타항공 지분 전체를 회사에 헌납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측은 29 오후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상직 의원의 이 같은 입장을 대신 밝혔다.

이 의원은 입장문에서 “직원들의 임금체불 문제에 대해서는 창업자로서 매우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이스타항공의 창업자로서 가족회의를 열어 제 가족들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한 이스타항공의 지분 모두를 회사 측에 헌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의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는 이 의원의 아들 이원준씨(66.7%)와 딸 이수지(33.3%)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해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항공노선 폐쇄, 올 초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돌발변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난해 9월 말부터 제주항공의 M&A 제안으로 위기돌파를 모색했지만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지연되면서 무분별한 의혹제기 등으로 이스타항공은 침몰당할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며 “이스타항공의 창업자로서 번민과 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또한 이 의원은 “이스타홀딩스의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과정과 절차는 적법했고, 관련 세금도 정상적으로 납부했으나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이 있다면 사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로 모든 항공산업이 풍전등화이며 이스타항공 회사와 구성원은 살아야 한다는 절박함에 놓여 있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창업자의 초심과 애정으로 이스타항공이 조속히 정상화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를 경청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10.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를 경청하고 있다.ⓒ천지일보 201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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