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천로 영정 보존처리 후 사진. (제공: 당진시) ⓒ천지일보 2020.6.29
차천로 영정 보존처리 후 사진. (제공: 당진시) ⓒ천지일보 2020.6.29

‘조선중기 문장가 차천로 모습 생생히 복원’
“차천로 영정은 영당과 함께 주요 역사자원”

[천지일보 당진=박주환 기자] 충남 당진시(시장 김홍장)가 조선 중기 문장가이자 송도삼절(松都三絶)로 일컬어진 차천로 선생의 영정에 대한 보존처리를 완료했다.

29일 당진시에 따르면 차천로 영정은 선조 때의 인물화가 이신흠이 차천로의 40세 때의 모습을 그린 것인데, 그동안 문중이 보관하다가 지난해 당진시에 기탁했다.

영정의 보존상태와 중요성 등을 고려해 보존처리를 추진했다. 액자상태로 보관하던 영정을 원래의 족자형태로 변경했고 영정 얼굴 좌우의 훼손 부분에 덧대어 채색해 놓은 부분을 제거하고 유사한 비단을 제작해 보완했다.

차천로는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자는 복원(復元), 호는 오산(五山)이다. 본관은 연안(延安)이며 1583년(선조 16년) 벼슬길에 올랐다. 특히 시에 능해 한석봉의 글씨, 최립의 문장과 함께 ‘송도삼절(松都三絶)'로 일컬어졌다. 저서로 오산집과 오산설림이 있고, 작품으로는 강촌별곡 등이 있다.

당진시 관계자는 “차천로 영정은 영당과 함께 당진시 주요 역사자원으로 영정의 지속적인 보존을 위해 사업을 실시했다”며 “보존처리한 영정은 당진시 공립박물관에 보존해 추후 시민들에게 공개 전시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호지면 적서리에 위치한 문원사는 차천로 영당으로 조선 후기인 1790년(정조 14년)에 건립됐으며, 이후 1924년 쇠락한 옛 영당을 철거하고 대대적인 수리를 마쳤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1993년 당진시 향토유적 제2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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