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불안정해짐에 따라 실업급여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일 오전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을 찾은 시민들이 실업급여 관련 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4.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불안정해짐에 따라 실업급여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1일 오전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을 찾은 시민들이 실업급여 관련 상담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4.1

고용부 5월 사업체노동력조사

4월대비 감소폭 소폭 축소돼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용충격이 가시화된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29일 고용노동부(고용부)가 발표한 5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사업체 종사자 수는 1830만 9000명으로 전년동월(1862만명)대비 31만 1000명(-1.7%)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5월에 발표한 4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36만 5000명)보다 감소폭이 축소됐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타격은 여전한 상황이다.

종사상 지위별 상용근로자는 숙박·음식업, 제조, 사업시설 관리를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14만명(-0.9%)이 감소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10만 1000명(-5.5%), 방문판매원과 학습지교사 등 특수형태고용노동자(특고)가 포함된 기타종사자는 6만 9000명(-5.9%)이 줄었다.

지난 4월과 비교했을 때 임시·일용직과 기타종사자는 감소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상용근로자의 경우 최근 채용연기·축소 휴업·휴직 증가에 따라 감소폭이 소폭 확대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불안정해짐에 따라 실업급여 신청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일 오전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을 찾은 시민이 직원에게 실업급여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4.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불안정해짐에 따라 실업급여 신청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일 오전 서울 중구 장교동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을 찾은 시민이 직원에게 실업급여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4.1

사업체 규모별로 300인 이상은 1만 3000명(+0.4%)이 증가했고, 300인 미만은 32만 3000명(-2.1%)이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이 15만 5000명(-12.1%)이 줄었고, 교육서비스업 6만 9000명(-4.2%), 제조업 6만 9000명(-1.8%) 순으로 크게 감소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8만 5000명, +4.7%),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5만명, +6.6%),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만 2000명, +3.1%) 등에서는 종사자 수가 증가했고, 지난 4월에 비해 증가폭도 소폭 확대됐다.

지난달 국내 사업체의 입직자 수는 87만 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 4000명(+5.3%)이 증가했고, 이직자 수는 80만 4000명으로 8000명(+1.0%)이 늘어났다.

규모별로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 입직자 수는 79만 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 1000명(-4.0%)이 증가했고, 이직자 수는 73만명으로 6000명(-0.9%)이 감소했다.

입직의 경우 채용과 기타 입직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채용은 4만 5000명이 감소했고, 전입이나 복직을 의미하는 기타 입직은 8만 9000명이 증가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업급여 신청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시민이 실업인정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5만∼16만명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천지일보 2020.4.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업급여 신청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한 시민이 실업인정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5만∼16만명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천지일보 2020.4.8

전입시기가 아님에도 기타입직 증가폭이 대폭 상승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휴직을 했던 사람들이 대거 복직을 하면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지역별 종사자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폭 축소됐다.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전년동월대비 서울(-123만명), 경기(-5만 9000명) 등에서는 크게 줄었고, 전남(+1만명)과 세종(+6000명)에서는 소폭 증가했다.

지난 4월 임금총액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335만 9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6%(5만 400원)가 올랐다.

상용근로자 임금총액은 351만 7000원으로 0.4%(+1만 3000원) 증가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168만 1000원으로 11.0%(+16만 6000원)가 늘었다.

상용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이 저조한 것은 코로나19와 최저임금 상승률 둔화에 따른 정액급여 상승률 둔화와 자동차 관련 산업, 고무·플라스틱 제조업 등에서의 성과급 지급시기가 변경된 것이 크게 영향을 끼친 결과로 분석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업급여 신청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수급신청자들이 직원에게 실업인정신청서 작성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5만∼16만명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천지일보 2020.4.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업급여 신청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수급신청자들이 직원에게 실업인정신청서 작성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5만∼16만명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천지일보 2020.4.8

임시일용근로자의 임금증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과 교육, 개인서비스업 등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임시·일용근로자수가 감소한 것에 따른 결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는 307만 3000원으로 1.6%(+5만원)가 늘었고, 300인 이상은 481만 7000원으로 0.3%(+1만 6000원) 증가했다.

지난 4월을 기준으로 상용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56.7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15.9시간이 줄었다.

고용부는 근로시간이 감소한 것은 전년대비 월력상 근로일수가 이틀이 감소하고, 코로나19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종사상지위별 상용근로자는 1인당 162.2시간으로 18.9시간(-10.4%)이 감소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98.5시간으로 1.7시간(+1.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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