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제2의 사춘기’ 40대의 다른 이름이다. 10대의 사춘기 못지않은 방황과 혼란을 겪는 시간이라는 의미에서 붙은 별명이다. 40대는 책임져야 할 것, 요구받는 것은 많은데 나이를 먹었다는 이유로 더 이상 누구 하나 가르쳐주지 않는 시기다. 20~30대와 달리 실수나 시행착오가 허용되지 않고, 발을 헛디뎠다가는 곧장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나이, 그래서 두렵고 걱정이 많아지는 시기다.

‘마흔, 역사와 만날 시간’은 바로 이런 방황과 고민의 한가운데 놓인 이들을 위한 책이다. 역사 속 군주와 재상, 신하들의 사례에서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지혜를 탐색해온 김준태 작가는 방황하는 모든 40대를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가 고른 역사 인물 3명은 인생의 변곡점에서 새로운 반전을 꿈꾸며 자신만의 길을 찾아낸 사람들이다. 이들은 우리가 겪고 있는 난제들을 어떻게 해결했을까?

이 책에 등장한 역사 인물들의 지혜, 이를테면 상대의 의중과 전략을 정확히 파악해 거란과의 담판을 성공으로 이끈 서희의 협상술, 사대부의 격렬한 반대를 뚫고 서원 철폐에 성공한 흥선대원군의 전략은 직장에서 수많은 협상을 벌이고, 이견을 조율하며 내 생각을 관철해야 하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용하다.

김준태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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