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원내총괄수석부대표(왼쪽부터), 김태년 원내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28일 국회 의장실에서 원구성 협상을 위해 만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원내총괄수석부대표(왼쪽부터), 김태년 원내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28일 국회 의장실에서 원구성 협상을 위해 만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오전 10시 최종 회동 후 결론

특별한 변수 없으면 합의할 듯

합의 불발시 강행 선출 예상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여야가 28일 원구성을 놓고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다만 원구성에 대한 상당한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났다. 이날 회동은 오후 5시 15분경 시작해 3시간 35분 동안 이어졌다.

여야가 이번 협상에서 상당한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지면서 최대 쟁점이었던 법제사법위원장직 배분에 대한 진전이 이뤄졌을지 관심이 모인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29일 오전 10시 박 의장 주재로 추가회동을 갖고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기자들과 만나 “원구성과 관련한 회동에서 상당한 의견 접근이 있었다”면서 “최종 합의 여부는 내일 오전 의장 주재 회동에서 결정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양당이 논의된 내용을 충분히 협의했고, 내일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라며 “내일 오전 10시면 최종 합의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이날 당의 내부의견 수렴을 거쳐 추가 회동에서 최종 담판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박 의장과 여야 원내 지도부는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 함구하며 29일 오전까지 기다려달라는 입장만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운데),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28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단 간의 원구성 협상이 끝난 뒤 의장실을 나서고 있다. 이날 합의에 이르지 못한 여야는 내일 오전 최종 담판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운데),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28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단 간의 원구성 협상이 끝난 뒤 의장실을 나서고 있다. 이날 합의에 이르지 못한 여야는 내일 오전 최종 담판에 나서기로 했다.

사실상 여야가 잠정 합의에 가까운 안을 도출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여당은 청와대와 교감하며 합의안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되며 야당도 지도부 내에서 최종 합의안을 추가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정치권에서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이번에는 최종적인 결론이 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법사위원장을 놓고 통합당 일각에서는 21대 국회 상반기에 법사위원장을 가져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내부에서 추인이 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박 의장은 여야 협상 결과와 상관없이 29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 선출에 나서겠다는 계획이기 때문에 이날 오전 진행되는 추가 회동에서 여야의 최종 합의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입장에서도 이번 국회 회기 안으로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해야 한다. 하지만 물리적인 시간이 없는 만큼 협상이 결렬된다 하더라도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 통합당도 정부의 정책 실패를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할 방법은 상임위에 참석하는 방법밖에 없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원 구성 합의를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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