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으로 진행된 북한 중학교 개학식.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2020년 6월 3일 개학한 평양시 보통강구역 세거리초급중학교의 모습을 공개했다. 개학식은 화상으로 진행된 가운데 TV에 만리경'이라는 소프트웨어가 눈길을 끈다. [조선의오늘 홈페이지 캡처 . 재판매 및 DB금지] (출처: 연합뉴스)
화상으로 진행된 북한 중학교 개학식.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2020년 6월 3일 개학한 평양시 보통강구역 세거리초급중학교의 모습을 공개했다. 개학식은 화상으로 진행된 가운데 TV에 만리경'이라는 소프트웨어가 눈길을 끈다. [조선의오늘 홈페이지 캡처 . 재판매 및 DB금지] (출처: 연합뉴스)

최근 北회의, 화상회의 많아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몰고 온 ‘비대면’이라는 사회적 흐름은 북한도 예외가 아닌 듯하다.

북한 매체의 보도를 보면 노동당 중앙회의에서부터 사회 각 부분까지 원격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지난 23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 ‘예비회의’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남북관계가 살얼음판을 걷던 시기인지라 회의 내용 자체, 즉 ‘대남(對南)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는 데 더 관심이 쏠렸지만, ‘화상회의’라는 회의 형식도 함께 화제가 됐다.

이달 말 김재룡 내각 총리가 주재한 내각 전원회의 확대회의 역시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북한의 ‘비대면’ 방식은 학교 현장에서도 확인됐다. 코로나19 우려로 개학을 미뤘던 북한 초·중·고등학교들은 지난 3일 일제히 개학했는데, ‘비대면 개학식’을 치렀다. 보도에 따르면 평양시 보통강구역 세거리초급중학교 교장 선생님의 개학 인사는 각 교실에 소프트웨어 ‘줌(ZOOM)’과 유사한 화상회의 프로그램으로 생중계됐다.

아울러 원격수업도 실시 중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30일 강계교원대학이 최근 새로운 원격교육 지원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렇게 개발된 프로그램을 산간벽지 학교들에 보급해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나름 고군분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평양에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3차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다고 8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평양에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3차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다고 8일 조선중앙TV가 보도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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