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26일 오후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가 북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26일 오후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가 북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6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왕성교회 집단감염 확산세가 더욱 강해지는 양상이다.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대형교회인 왕성교회(담임 길요나 목사)에서 신도 (28일 오후 2시 기준) 2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8일 왕성교회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방문자를 포함해 1963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지역별로 서울 23명, 경기 4명이며 이 교회의 교인은 총 1715명에 이른다.

서울시에 따르면 첫 확진자가 발생한 당일날 왕성교회는 1~4부 예배와 오후 청년예배, 어린이 예배 등을 진행했다. 각 예배에 적게는 150명에서 많게는 300여명까지 참석했다. 시는 교회 측에 예배 참석인원 명단을 요구했고 교회 측이 전달한 명단이 최종 1696명이다. 관악구 보건소는 전수 검사에 나설 예정이다.

24일 왕성교회 교인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은 이후 25일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시는 밝혔다. 이후 26일 아침 추가로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28일 오전 5명에 이어 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왕성교회발 서울시 확진자는 23명이다. 이 중 서대문구 소재 고등학교 교사 1명이 확진돼 서울시는 등교중지 및 긴급방역 조치를 취했다.

가장 먼저 확인된 31세 여성 확진자는 18일 교회 성가대 연습에 참석하고 19~20일 교회 MT에 참석했다. 성가대 연습과 MT에는 교인 41명이 참석했으며, 21일 주일예배에 참석한 교인은 1696명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이들에 대해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추가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시는 왕성교회와 교회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에 대해 임시폐쇄와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21일 예배에 참석한 학생들에 대해서는 ‘등교 중지’ 조치했다.

왕성교회는 26일 입장문을 내고 “교회 내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지역주민들과 성도들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확진을 받은 분들이 빨리 회복되기를 기도하며 더 겸손히 이 지역과 나라를 섬기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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