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신창원 기자]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26일 오후 부천 종합운동장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한 근로자가 검사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물류센터 근로자 등 3626여명을 대상으로 긴급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6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26일 오후 부천 종합운동장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한 근로자가 검사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물류센터 근로자 등 3626여명을 대상으로 긴급 검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6

교회·소규모 모임서 감염 확산

“활동량 줄이고 거리두기 시행”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최근 2주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중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 비율이 11%대를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에 정부에서 지정한 여행주간과 공공·민간의 휴가철이 시작돼 코로나19 확산 위험도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0시부터 지난 27일 오전 0시까지 신고된 확진자 603명 중 감염경로를 아직 파악 중에 있는 확진자는 70명으로 전체의 11.6%에 이른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통제권 내에 있을 수 있다는 조건 중 하나로 감염경로 미파악자 비율 5%를 제시한 바 있다.

지난 26일에는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뿐만 아니라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 위치한 주영광교회에서도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두 교회 모두 감염경로를 정확이 알지 못하는 상태다.

이뿐 아니라 경기 성남 수정구 이웃모임과 연관된 6명이 추가로 감염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모임 관련 확진자가 현재까지 총 11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황금연휴 사흘째인 2일 오후 강원 속초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을 태운 모터보트가 바다 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날 일부 지역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며 여름 날씨를 보였다. ⓒ천지일보 2020.5.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황금연휴 사흘째인 2일 오후 강원 속초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을 태운 모터보트가 바다 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날 일부 지역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며 여름 날씨를 보였다. ⓒ천지일보 2020.5.2

지난 24일에는 한강공원 주차장에서 자동차 모임에 참석한 5명이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

수도권에 강화된 방역조치가 진행된 지 4주차인 이달 21~27일에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총 28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주에 발생된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40명에 이른다.

강화된 방역조치가 막 시행되기 시작했던 지난달 31일~6월 6일의 경우 누적 확진 환자 수가 278명, 일일 평균 확진자수 가 39.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강화된 방역조치를 막 시작했을 때 보다 오히려 확진자 수가 더 증가한 셈이다.

문제는 동시다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는 7월부터 인구 이동이 이전보다 더 활발해진다는 것이다.

아울러 여기에 다음달 말부터 직장인들의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접어들게 된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는 휴가 기간이 분산되도록 6월 마지막 주부터 오는 9월까지 공무원의 휴가를 분산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배우자와 자녀 등 가족과 휴가일정을 맞춰야 하는 직장인의 경우 특정일에 휴가가 집중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27일 정례브리핑에서 “활동량을 줄이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해 오는 7월에 감염 규모를 억제해야 한다”며 “휴가의 경우 자차를 활용하고 휴가 기간에도 거리두기가 실천될 수 있는 부분들이 고려될 수 있도록 안내를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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