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보기관에서 탈레반에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살해를 사주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했지만, 백악관이 즉각 반박 성명을 내고 뉴욕타임스 기사를 오보라고 지적했다.

미국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탈레반 측에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살해를 사주하고 포상금을 준 것으로 미 정보당국이 파악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뉴욕타임스(NYT) 기사를 전면 부인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하루에 수천 건의 정보 보고를 받으며 그것들은 엄격한 정밀 조사의 대상”이라며 “백악관은 주장된 정보나 내부 검토에 대해 관례적으로 언급하지 않지만, 중앙정보국(CIA) 국장, 국가안보보좌관, 비서실장은 모두 주장된 러시아 포상금 정보에 대해 대통령도 부통령도 보고를 받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보고받았다는 것을 잘못 제시하고 있는 뉴욕타임스 기사의 부정확성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당국자들을 말을 인용해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GRU) 산하 ‘29155’라는 조직이 지난해 미군 및 연합군을 살해하는 대가로 탈레반과 연관된 아프간 반군 세력에 포상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무장세력은 러시아로부터 실제 포상금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궁은 “누군가 가짜로 언급한다면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자비울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 역시 탈레반은 그 어떤 정보기관과도 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다.

뉴욕타임스는 기사에서 미 당국은 러시아에 외교적 항의, 제재 부여 등의 대응안을 마련했지만, 실제로는 현재까지 백악관은 어떤 조치도 허가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각지에 파병된 군인들을 집으로 데려와야 한다며 병력 감축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무장조직 탈레반과의 평화합의 이행의 일환으로 아프간 주둔 미군을 8600명으로 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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