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4월4일 런던 롤링스톤즈 전시회에 참석한 롤링스톤스 멤버들. 왼쪽부터 찰리 와츠, 로니 우드, 믹 재거, 키스 리처드(출처: 뉴시스)

지난 2016년 4월4일 런던 롤링스톤즈 전시회에 참석한 롤링스톤스 멤버들. 왼쪽부터 찰리 와츠, 로니 우드, 믹 재거, 키스 리처드(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영국의 세계적인 로큰롤 밴드 롤링스톤스는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선거 유세장에 자신들의 노래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만일 사용할 경우 법적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BBC가 보도했다.

롤링스톤스 법률팀은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선거 유세에 롤링스톤스의 음악이 무단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인권단체 BMI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트럼프 재선을 위한 선거본부는 지난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린 유세에서 ‘유 캔트 얼웨이즈 겟 왓 유 원트'(You Can't Always Get What You Want) 롤링스톤스의 노래를 사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선거 때도 이 노래를 선거 유세에 활용했다.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힐러리 전 외무장관과 대선을 치를 당시에도 롤링스톤스는 트럼프에게 선거 운동에 자신들 노래를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당시에도 트럼프 측은 유세 때 롤링스톤스의 1969년 히트곡 ‘유 캔트 얼웨이즈 겟 왓 유 원트’(You Can't Always Get What You Want)와 ‘스타트 미 업’(Start Me Up)을 사용했다.

지난해에는 롤링스톤스 리더 믹 재거가 베니스 영화제에 참석해 트럼프 행정부의 환경정책이 정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롤링스톤스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인권단체 BMI는 롤링스톤스를 대신해 트럼프 선거운동본부에 롤링스톤스의 노래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라이선스 협약 위반이며 법적 조치를 받을 것이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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