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회동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래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박 의장,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천지일보 2020.6.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회동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래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박 의장,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천지일보 2020.6.26

법사위 이견 전혀 좁혀지지 않아

추경 처리 급해 극적 타결 가능성도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여야의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진전이 없는 가운데 28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이 진행된다. 지난 26일에는 법사위원장 문제가 풀리지 않아 2시간이 넘는 회동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박 의장 주재로 마지막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박 의장은 지난 26일 오는 29일 상임위 구성을 직권으로라도 마무리하고 다음 주 안에 추경 심사를 끝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협상에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법제사법위원장을 ‘상반기 민주당, 후반기 통합당이 맡는 방안’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정부·여당에 대한 견제를 이유로 법제사법위원장을 관례대로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새 협상안을 제시한 것이다.

하지만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가표가 이를 거부했고, 박 의장은 2022년 대선 이후 구성되는 21대 국회 후반기에는 집권당이 법사위원장을 맡는 중재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안은 민주당은 수용 의사를 밝혔으나 통합당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5

다만 양당 원내대표는 법사위 개혁 필요성에서는 총론적인 공감대를 확인하고 추후 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여야는 전날(27일)에도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한 신경전을 이어 갔다. 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더 이상 (미래통합당을) 기다리지 않겠다”며 “3차 추경안을 기한 내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통합당은 법사위원장 탈환을 위해 민생을 볼모로 당리당락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현장에서 추경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을 640여만 국민들의 피와 땀, 눈물을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일하는 국회가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 국회의장과 여당은 일할 수 있는 국회를 만들어 달라”며 “견제와 균형은 국회의 본령이다. 야당이 여당과 함께 충실히 일할 수 있어야 국정이 바로 선다”고 말했다.

법사위원장을 두고 여야의 이견이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어 이날 협상에서 극적 타결이 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원 구성 협상이 늦어지면 3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도 늦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말간 극접 합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6월 임시국회 회기는 7월 3일까지다. 따라서 이번 주말 여야의 마지막 협상마저 결렬된다면 29일 상임위 구성을 직권으로라도 마무리하고 다음주 안에 추경 심사를 끝내도록 한다는 것이 박 의장의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박 의장이 예정대로 29일 본회의를 열고 원 구성을 마무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20.6.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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