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6

교회 집단감염 반복에 ‘사회적 거리두기’ 카드도 만지작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방역당국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을 중심으로 한 유행 이후에도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 늘어나는 데 우려를 표했다. 고위험시설 지정 검토도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권준우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부본부장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중심 유행이 발생한 이후 교훈을 얻었음에도, 또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이완되면서 계속 강조를 드렸음에도 최근 일부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해 집단적 발생이 끊이지 않는 점에 대해 계속 강조드릴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감염자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총 22명으로 확인됐다. 왕성교회에선 성가대 연습과 교회 수련회(MT)가 감염 확산의 역할을 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경기도 안양 주영광교회 확진자는 최소 12명으로 집계된 상태다.

이에 권 부본부장은 “종교시설에 관련해선 좀 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당장 종교시설이 고위험시설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조금 더 검토가 필요한 단계”라고 판단했다.

현재 중대본이 지정한 고위험시설은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헌팅포차 ▲감성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실내집단운동(격렬한 GX 등) ▲실내 스탠딩공연장 ▲방문판매업체 ▲대형학원(300인 이상) ▲뷔페식당 ▲물류센터 등 12곳이다.

현재 고위험시설은 의무적으로 출입자 명단을 관리해야 한다. 노래 부르기 등도 제한된다. 시설 이용자들 간의 2m 거리두기도 지켜야 하며, 마스크 등은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만일 이 같은 방역 수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사업주·이용자에게 최대 30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집합금지도 명령할 수 있다.

권 부본부장은 “일상생활이 또 일상생활에서의 습관이 바뀌어야만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수 있다”며 “종교활동 등을 하실 때에는 되도록 비대면으로, 또 실내에서는 침방울이 튀는 식사나 여러 가지 노래라든지 이런 활동을 삼가 주시고 실내보다는 야외모임 등을 더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의 모습. 관악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1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 2020.6.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의 모습. 관악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1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 20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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