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자심리지수 81.8

코로나 탓에 여전히 비관적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정부의 지원책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두 달째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0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1.8로, 5월(77.6)보다 4.2포인트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로, 수치가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보다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3월(78.4)과 4월(70.8)에 비해선 다소 반등했지만, 1월(104.2), 2월(96.9)과 비교하면 여전히 비관적이다.

한은은 “6월 CCSI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크지 않은 가운데 적극적인 정책 대응,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경기 및 가계 재정상황 관련 지수가 모두 개선됐다”고 말했다.

구성 지수별로 보면 현재생활형편 CSI가 5포인트 오른 84, 생활형편전망 CSI가 2포인트 오른 87이었다. 가계수입전망 CSI(88)와 소비지출전망 CSI(93)도 전월보다 각각 1포인트, 2포인트씩 올랐다.

현재경기판단 CSI(44)는 8포인트, 향후경기전망 CSI(70)는 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2포인트 오른 65, 금리수준전망 CSI는 82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가계저축 CSI(88)와 가계저축전망 CSI(91)는 각각 2포인트, 3포인트씩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 CSI는 102로 전월 수준을 유지한 반면 가계부채전망 CSI는 1포인트 하락한 99를 기록했다. 물가수준전망 CSI(132)는 1포인트 올랐고 주택가격전망 CSI(112)는 16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8년 9월 19포인트 상승한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임금수준전망 CSI는 1포인트 오른 105였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과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은 각각 1.7%, 1.6%로 모두 전월과 같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 응답비중은 농축수산물(38.5%), 공공요금(36.5%), 석유류제품(28.8%) 순이었다. 전월 대비 석유류제품, 집세, 농축수산물 등의 응답비중이 증가한 반면 개인서비스, 공공요금, 공업제품의 비중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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