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의원총회에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 2020.6.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의원총회에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 2020.6.5

“취준생 일자리 빼앗는다는 주장은 거짓”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불공정 논란에 휩싸인 인국공(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에 대해 26일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이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019년 기준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평균 연봉은 9100만원에 달한 반면 이번에 정규직 전환하는 분들의 연봉은 3850만원 수준으로 설계됐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아르바이트하다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하는데, 아니다. 청원경찰 분들은 교육을 받고 몇 년 동안 공항보안이라는 전문분야에 종사했던 분들이지 알바가 아니다”라며 “취준생 일자리를 빼앗는다는데, 이것도 거짓이다. 정년까지 보안검색 업무만 하기 때문에 사무직 위주인 정규직 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사정이 이런데도 왜 20만 명이 넘는 분들이 국민청원에 서명을 했을까요?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을 공격하려는 조중동 류의 가짜뉴스 때문”이라며 “온갖 차별로 고통받는 비정규직의 현실을 외면하고 ‘을과 을의 전쟁’을 부추겨 자신들의 뒷배를 봐주는 ‘갑들의 기득권’을 보호하려는 왜곡보도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저는 국민청원에 서명한 청년과 함께 문제의 본질을 들여다보고 싶다. 본질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갈라진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라며 “이것이 노노 갈등을 부추기고, 불공정한 능력주의를 공정하다 느끼게 하고, 사회적 연대를 가로막고, 드디어 노동자를 일등국민과 이등국민으로 갈라놓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화를 절대적으로 지지한다. 김용균씨와 구의역 김군의 억울한 죽음과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은 다른 사건이 아니다”라며 “김용균씨와 구의역 김군의 안타까운 사고에 눈물을 흘렸다면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을 환영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번에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모순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정부와 정치권이 청년과 소통하며 함께 해결해야 한다”며 “좁은 취업문에 절망하고 있는 청년들의 고통과 함께해야 한다. 저도 청년들을 절망에서 건져내고 고용위기를 극복하고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해소하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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