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의 모습. 관악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1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 2020.6.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의 모습. 관악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1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 2020.6.26

코로나 초발환자, 교회 MT 참석

성가대 연습 때도 참여사실 파악

이대부고, 폐쇄… 학생 등교중지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서원동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가 26일 오전까지 총 12명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관련 확진자가 교사로 근무한 이대부고를 폐쇄하고 학생들에게 등교 중지 조처를 내리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서고 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왕성교회 교인 1명이 지난 24일에 확진된 데 이어 25일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또한 이날 오전 확진자 4명이 추가로 파악되면서 총 12명으로 관련 확진 환자가 증가했다.

지난 25일 오전에 확진 판정을 받은 서원동 거주 31세 여성(관악 90번)은 지난 18일 교회 성가대 연습에 참석했고, 지난 19∼20일엔 교회 MT에 참여한 것으로 역학조사결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는 성가대 연습과 MT에 참석한 교인 41명에 대해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해당 교회의 지난 21일 주일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된 교인은 26일 기준 총 1696명에 달한다. 관악구는 해당 교회 교인 전체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키로 하고 전날부터 관악구보건소 등에서 검체를 채취 중이다.

또 구는 왕성교회 앞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키로 했다. 구는 검사 대상자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구 보건소와 교회 앞 임시선별진료소의 운영 시간을 평소보다 연장해 운영키로 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교인들이 검체 채취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0.6.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교인들이 검체 채취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0.6.26

왕성교회는 서울 주요 대형교회 중 하나로 개신교계의 원로인 길자연 전(前)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이 목회해왔고, 현재 그의 아들인 길요나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교회다.

왕성교회 관련 이날 오전까지 확진된 인원 가운데는 서울 서대문구 소재 이대부고 교사 1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의 등교를 중단시키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또한 이 교사와의 밀접접촉자들을 파악하고 있다.

신원동에 거주하는 30세 여성(관악 95번)과 미성동 거주자 30세 남성(관악 96번)은 첫 확진 환자인 관악 90번과 같은 날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관악 95·96번은 관악 90번과 지난 19·20일 교회 MT 당시 접촉했던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파악됐다.

광명시 거주 확진자인 20대 남성은 지난 25일 관악구 양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받은 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와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남성은 검사 장소에 따라 서울 발생 환자로 관리된다.

용인에선 관악 90번과의 접촉자인 수지구 죽전1동 거주자 30대 남성(용인 101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용인 소재 모 금융그룹 데이터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회사 기숙사인 아파트에선 다른 직장 동료 4명과 함께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용인 101번의 동거인인 직장 동료 4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 중에 있다. 서울시는 현재까지 파악된 왕성교회 관련 환자 12명 가운데 11명이 서울 발생이라고 밝혔다. 용인 101번만 경기도 발생 환자에 포함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교인들이 검체 채취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교인들이 검체 채취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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