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지만 괜찮아(출처 tvN) ⓒ천지일보 2020.6.26
사이코지만 괜찮아(출처 tvN) ⓒ천지일보 2020.6.26

 

믿보배로 포진된 하반기 라인업

생소한 소재, 호불호 갈리기도

선정성, 남성 비하 논란 여전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벌써 한 해의 반이 지나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 19)로 영화 산업은 울었지만 드라마 산업은 활짝 웃었던 상반기였다. 사랑의 불시착, 스토브리그, 이태원 클라쓰, 부부의 세계, 슬기로운 의사생활까지. 상반기 많은 드라마들이 다양한 장르와 소재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렇다면 하반기에는 어떤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게 될지 최근에 방영을 시작했거나 곧 방영 할 신작 드라마 4편을 소개한다.

◆ 김수현의 복귀 ‘사이코지만 괜찮아’

군대로 잠시 떠났던 김수현이 드라마로 복귀했다. 지난 20일부터 방영되고 있는 tvN 주말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버거운 삶의 무게를 가진 정신 병동 보호사와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기서 김수현은 자폐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형을 돌보는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 역을 맡았다.

거기다 김수현과 함께 합을 맞추고 있는 동화 작가 고문영 역의 서예지 또한 매력적인 보이스와 함께 동화 속 주인공 같은 의상 등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다만 6.1%의 시청률로 산뜻하게 출발했음에도 2회에서 소폭 하락한 4.7%의 시청률을 기록해 약간의 우려가 나온다.

‘정신 병동’과 ‘동화 작가’라는 조금 이해하기 힘든 생소한 소재의 조합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믿고 보는 배우 ‘김수현’의 연기력과 1, 2회를 통해 보여준 박신우 감독의 신선한 연출로 시청률 반등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편의점 샛별이 포스터 (출처 SBS) ⓒ천지일보 2020.6.26
편의점 샛별이 포스터 (출처 SBS) ⓒ천지일보 2020.6.26

◆ 아슬아슬한 ‘편의점 샛별이’

상반기 SBS 드라마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낭만닥터 김사부2, 스토브리그, 하이에나로 인기몰이를 했지만 기대를 모았던 더 킹: 영원의 군주(더킹)가 혹평을 받으면서 시청률이 10% 아래로 떨어졌다. SBS는 시끄러웠던 더킹의 후속작으로 코믹 로맨스 ‘편의점 샛별이’를 편성해 시청률 회복을 꾀했다. 하지만 더킹의 논란은 편의점 샛별이로 연결됐다.

지창욱·김유정 주연의 ‘편의점 샛별이’는 편의점을 배경으로 똘기 충만 4차원 여자 알바생 정샛별(김유정)과 훈남 점장 최대현(지창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19일에 첫 회가 방영됐고 바로 논란에 휩싸였다. 고등학생들이 담배를 피고 성인 남자에게 대신 사달라 하는 장면, 여고생과 성인 남성의 키스 장면 등이 연출됐고 이는 ‘선정성’ 논란으로 이어졌다.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온 가족이 보는 프로그램을 지향한다”고 밝혔기에 더욱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사실 편의점 샛별이는 동명의 성인용 웹툰을 원작으로 두고 있어 시작 전부터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이에 시청자 게시판에는 “성인용 웹툰을 드라마화 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다. 여고생을 성적대상화 하는 드라마를 폐지하라”며 날선 비판의 글이 올라왔다. 아직 2회밖에 방영되지 않았지만 과연 이 논란을 딛고 가족 드라마로 탈바꿈이 가능할지 조금은 앞날이 걱정되는 ‘편의점 샛별이’다.

 

그놈이 그놈이다 포스터 (출처 KBS2) ⓒ천지일보 2020.6.26
그놈이 그놈이다 포스터 (출처 KBS2) ⓒ천지일보 2020.6.26

◆ 열일하는 황정음, 월주에서 비혼주의자로 변신

방송사를 넘나들면서 열일하고 있는 배우가 있다. 바로 황정음이다. 황정음은 JTBC 수목드라마 ‘쌍갑포차’에서 월주 역으로 출연하고 있으나 곧바로 KBS2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에 출연한다. 보통 주연급 배우들이 한 작품 뒤에 휴식기를 가지는 것을 생각하면 조금은 이례적이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다음달 6일부터 방영되며 황정음은 세 번에 걸친 전생의 ‘그놈’ 때문에 비혼주의자가 된 서현주 역을 소화한다. 앞서 3차례에 걸쳐 공개된 티저를 통해 황정음은 걸크러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비혼’을 주제로 한 드라마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고 3040에게 큰 공감을 받고 있어 ‘그놈이 그놈이다’도 공감을 받으며 순항할지 기대된다. 다만 제목이 ‘남성 비하’라는 주장이 제기돼 어떤 내용으로 풀어갈지 우려 속에 시작을 한다.

한편 황정음의 상대역으로는 완벽주의 성격의 선우제약 대표이사 황지우 역의 윤현민과 자유로운 영혼의 스타 웹툰 작가 박도겸 역의 서지훈이 함께한다.

 

우아한 친구들 포스터(출처 JTBC) ⓒ천지일보 2020.6.26
우아한 친구들 포스터(출처 JTBC) ⓒ천지일보 2020.6.26

◆ JTBC, ‘우아한 친구들’로 명성 이어가나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부부의 세계’를 만들어낸 JTBC는 후속으로 ‘우아한 친구들’을 다음달 10일부터 방영한다. 부부의 세계가 끝난 후 원작 BBC 닥터포스트를 방영하면서 숨고르기를 한 JTBC는 이번에 20년 지기 친구들과 그 부부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를 표방한 ‘우아한 친구들’을 방영한다.

사실 비슷한 분위기의 스카이캐슬, 부부의 세계로 웰메이드 드라마를 만들어냈던 JTBC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주목을 자연스레 받고 있다. 출연 배우로도 이미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유준상·송윤아·배수빈·한다감·김성오·김혜은·이인혜·김지영 등 연기파 배우들이 포진돼 있고 2차례의 티저를 통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어 첫 회의 시청률은 무난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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