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흥보가)’ 보유자로 인정된 정순임씨. (제공: 경주시) ⓒ천지일보 2020.6.26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흥보가)’ 보유자로 인정된 정순임씨. (제공: 경주시) ⓒ천지일보 2020.6.26

‘유일무이’ 국악 명가 후손

[천지일보 경주=김가현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이 26일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흥보가)’ 보유자로 정순임(鄭順任, 1942년생)씨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정순임 보유자는 7세부터 어머니이자 판소리 명창인 故장순애(장월중선, 1925~1998)에게서 소리를 배워 판소리에 입문했다. 이후 박특주(1905~1979) 전 보유자의 계보를 이은 박송희(1927~2017) 전 보유자에게 흥보가를 이수했다. 2007년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판소리(흥보가)’ 보유자로 인정돼 지역 내 판소리 전승 활동에 힘써 왔다.

또 장석중(거문고 명인, 외증조부), 장판개(판소리 국창, 외조부), 정경호(아쟁산조, 남동생), 정경옥(가야금병창, 여동생) 등 4대에 걸쳐 국악의 후진양성을 위해 노력해온 우리나라의 유일무이한 국악 명가 후손으로 균형 잡힌 발성과 가창 능력에서 최고의 기량을 구사하고 있다. 전승 활동 실적과 교수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판소리(흥보가)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의 다섯 바탕 중 하나이다. 소리꾼의 재담과 해학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또 판소리(흥보가) 보유자로 인정된 정순임 명창은 동편제 계열의 흥보가를 전승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역 전통문화의 위상을 한껏 드높인 이번 국가 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어려운 현실에서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전승보존하고 있는 무형문화유산 전승자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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