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닥터유 드링크’ 2종. (제공: 오리온) ⓒ천지일보 2020.6.26
오리온 ‘닥터유 드링크’ 2종. (제공: 오리온) ⓒ천지일보 2020.6.26

세계 단백질 식품시장 성장세

국내에서도 고단백 제품 인기

마시는 음료까지 종류 확대돼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최근 ‘단백질’이 국내외 식품업계의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인사이트리포트에 따르면 2017년 13조원이었던 세계 단백질 식품시장 규모는 2025년 32조 8000억원까지 연평균 1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그 어느때보다 건강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고단백 식품 시장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며 프로틴바, 단백질 셰이크에 음료까지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오리온은 마시는 것만으로도 단백질을 손쉽게 보충할 수 있는 ‘닥터유 드링크’를 출시하며 음료사업의 첫 포문을 열었다.

닥터유 드링크는 영양성분이 우수한 ‘밀크 프로틴’을 사용해 달걀 2개 분량의 단백질 12g과 18종의 아미노산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일반적인 단백질 강화 식품과 달리 맛에도 심혈을 기울여 초코맛과 바나나맛 2종으로 선보였다.

오리온 관계자는 “오리온은 지난해 단백질 성분을 강화한 ‘닥터유 단백질바’를 출시해 1년 2개월만에 누적판매량 1500만개를 돌파하는 등 단백질 식품 시장을 선도해나가고 있다”며 “이런 강점을 살려 음료사업에 진출하며 단백질 드링크를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주 52시간, 워라벨 및 집콕으로 인한 홈트레이닝 등 운동 및 자기관리 트렌드 확산으로 단백질 식품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건강에 좋은 닥터유의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해 비타민 등 영양성분을 강화한 제품 라인업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빙그레 ‘요플레 프로틴’ 모델 한예슬. (제공: 빙그레) ⓒ천지일보 2020.6.26
빙그레 ‘요플레 프로틴’ 모델 한예슬. (제공: 빙그레) ⓒ천지일보 2020.6.26

한 발 앞서 단백질 강화 음료 ‘요플레 프로틴’을 출시한 빙그레가 단백질 식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빙그레는 제품 출시 후 배우 한예슬을 모델로 기용해 한예슬의 건강하고 발랄한 매력을 요플레 프로틴의 브랜드 이미지에 녹여냈다. 그 결과 제품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 출시 두 달여만에 1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요플레 프로틴은 국내 최초 단백질 성분 8% 이상의 고함량 요거트로 드링킹 타입 2종(플레인, 딸기바나나)과 떠먹는 제품 2종(플레인, 블루베리)으로 출시됐다. 드링킹 타입 요플레 프로틴 플레인은 1병에 함유된 단백질이 18g으로 한국영양학회에서 제시한 30대 여성의 단백질 1일 평균필요량(40g)의 45%를 충족한다. 떠먹는 요플레 프로틴도 1컵에 10g으로 일반 떠먹는 요거트 대비 약 2.6배의 단백질이 함유돼 있다.

대상웰라이프 ‘마이밀 마시는 뉴프로틴’. (제공: 대상웰라이프) ⓒ천지일보 2020.6.26
대상웰라이프 ‘마이밀 마시는 뉴프로틴’. (제공: 대상웰라이프) ⓒ천지일보 2020.6.26

지난 1월 출시한 대상웰라이프 ‘마이밀 마시는 뉴프로틴’ 음료는 출시 후 두 달여만에 판매량이 3배 이상 증가했고, 매월 20% 이상 신장하며 단백질 섭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증명했다. 음료 형태의 제품으로 간편하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마이밀 마시는 뉴프로틴은 하루 2팩 섭취 시 단백질 18g과 BCAA 2000mg을 섭취할 수 있다.

매일유업의 성인영양식 전문 브랜드 셀렉스는 최근 단백질 함유량을 늘린 ‘코어 프로틴 플러스’를 출시하며 성인 단백질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

코어 프로틴 플러스는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음식물로 섭취해야 하는 9가지 필수아미노산을모두 고르게 갖춘 완전 단백질로 구성했다. 또한 단백질의 질을 나타내는 ‘아미노산 스코어’가 110점 이상이다. 아미노산 스코어는 단백질의 영양가를 그 식품에 함유된 아미노산의 질로 평가하는 방법으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아미노산 스코어가 85점 이상 돼야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정해준다.

단백질의 질 뿐만 아니라 총량도 늘렸다. 기존 ‘코어 프로틴’보다 단백질은 10% 늘린 20g, 필수아미노산 류신(부원료)은 50% 늘린 3000mg이 함유돼 있다. 영양성분도 강화해 근육과 뼈를 위한 칼슘(300mg), 마그네슘(100mg), 비타민D(20㎍)는 기본으로 구성하고 활력을 위한 비타민B군과 정상적인 면역 기능을 위한 아연까지 추가했다.

맛과 용해도도 한층 개선했다. 맛 기호도 조사를 10개월에 걸쳐 진행하고 분말이 물에 잘 녹을 수 있도록 공정을 개발했다. 우유의 진하고 고소한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유당은 우유의 10분의 1로 줄여 평소 유당 때문에 우유를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도 편하게 마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단백질 시장 성장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며 “업계에선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출시하며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셀렉스 ‘코어 프로틴 플러스’. (제공: 매일유업) ⓒ천지일보 2020.6.26
셀렉스 ‘코어 프로틴 플러스’. (제공: 매일유업) ⓒ천지일보 20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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