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버스업체인 수원여객의 회삿돈 240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로 26일 법정에 선다.
수원지법은 이날 오전 11시 10분부터 특정경제 범죄 가중 처벌법 위반(횡령),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 범인도피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회장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연다.
김 전 회장은 경기도 버스업체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12월 이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잠적해 지난 4월 23일 서울 성북구에서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5개월간의 도피행각을 벌인바 있다. 앞서 경찰은 수원여객 회삿돈 횡령 혐의에 대해 돈을 빼돌린 경위 등을 추궁했으나, 김 전 회장은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함께 라임 사태를 일으킨 핵심 인물로 꼽힌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고향 친구 사이로 알려진 김모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에게 4900만원에 달하는 뇌물을 건네고 라임 사태에 관한 검사 관련 정보를 입수한 혐의와 자신이 실소유한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의 회사 자금 517억원을 횡령한 혐의,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300억원대 고객 예탁금을 빼돌린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과 함께 경찰에 붙잡힌 이 전 부사장은 수원여객 회삿돈 횡령 사건과는 무관해 검거 직후 서울남부지검으로 넘겨졌으며, 지난 4월 25일 구속됐다. 김 전 회장도 다음날 구속됐다.
1조 6000억원대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 전 회장에 대한 수사는 서울남부지검에서 관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