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종합편성채널 채널A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위치한 동아일보 사옥 내 채널A 본사 앞에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천지일보 2020.4.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종합편성채널 채널A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 위치한 동아일보 사옥 내 채널A 본사 앞에서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천지일보 2020.4.28

“한 검사장, 수사지휘 직무수행 곤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이자 ‘검언유착 의혹’을 받고 있는 검사장인 한동훈(47, 사법연수원 27기) 부산고검 차장검사(검사장)에 대해 법무부가 본격적인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한 검사장을 오는 26일자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내고 직접 감찰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사에 대한 1차 감찰 권한은 대검 감찰부가 갖고 있다. 하지만 법무부 감찰규정에 따르면 ‘검찰의 자체 감찰로는 공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보여 법무부 장관이 감찰을 명한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감찰사건’인 경우엔 법무부가 직접 감찰할 수 있다.

법무부는 한 검사장의 전보 조치에 대해 “일선의 수사지휘 직무수행이 곤란한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법무부는 최근 한 검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만큼 공소제기 여부와 별개로 징계처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고, 이와 관련해 한 검사장에 대한 감찰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검사장에 대한 논란은 올해 2~3월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던 채널A 이모(35)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를 제보하라’며 이철(55)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협박하는 데 한 검사장이 공모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이달 초 한 검사장을 강요미수 피의자로 입건했으며, 그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또한 검찰은 한 검사장에 대한 소환 조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석열 검찰총장은 측근으로 꼽히는 한 검사장이 수사대상에 포함된 점을 감안해 구본선 대검 차장검사가 주재하고 검사장 5명이 참여하는 부장회의에 수사지휘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윤 총장은 수사팀 외부 법률전문가들에게 기소 여부 등 판단을 맡겨달라는 이 기자 측의 진정을 받아들였으며, 지난 19일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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