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14%p 앞질러
백인층에선 트럼프가 1%p 우세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미국 대통령선거가 4개월 남은 가운데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50%의 지지로 36%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14%포인트 차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타임스가 시에나 대학과 공동으로 지난 6월 17일부터 22일 닷새 동안 최근 미 전국 유권자등록을 필한 성인 1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만약 오늘 2020 대선이 치러진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의 질문에 ‘현직인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36%에 그쳤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50%를 기록해 오는 11월 있을 대선에 파란불이 켜졌다.
성별로 보면 바이든 후보는 725명에 달한 여성들의 응답에서 트럼프 후보보다 지지율이 22%p 더 많았고, 612명 응답의 남성들에게서도 3%p 앞섰다.
연령대별로는 트럼프 후보는 응답자 356명의 50세~64세 구간에서만 1% 앞섰을 뿐 18세~34세 34%p, 35세~49세 23%p로 바이든 후보에게 크게 진 데 이어 응답자 400명의 65세 이상에게서도 2%p 뒤졌다.
인종별로는 백인 응답자가 870명으로 전 응답자의 65%를 차지한 가운데 트럼프 후보가 백인층에서 1%p 차로 우세했다. 트럼프 후보는 백인 응답층 중 대학졸업장이 없는 427명 응답 그룹에서는 19%p 앞섰으나, 대학을 졸업한 백인(436명)들은 28%p가 더 많이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다. 2020 미 대선의 백인 유권자 비율은 전체의 2/3 앞뒤로 예상된다.
유권자 등록에서 필수 기재 사항인 지지 정당란을 통해 자신을 무당파로 밝힌 응답자는 401명에 달했다. 다만 이런 가운데서도 바이든 후보 지지가 21%p 많았다.
자기판단 이념 구분에서 자신을 온건파라고 칭한 332명의 응답 결과 바이든 후보가 33%p 차로 앞섰다. 약간 보수(281명) 응답층에서 트럼프 후보는 32%p, 아주 보수(196명) 층에서 73%p 큰 폭으로 앞섰다. 진보층에서 바이든은 다소 진보 그룹 69%, 매우 진보 그룹 83%에서 각각 지지 우세를 기록했다.
뉴욕 타임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대한 미숙한 대응으로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층에서 상당한 이탈이 목격돼 트럼프 대통령의 최악 지지율 중 하나로 귀결됐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