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백하나 기자] 구제역 침출수는 한마디로 ‘사체가 썩어서 생긴 물’이다. 전문가들은 이 오염물질에 가축의 장에서 나온 대장균, 장 바이러스 등 병원성 미생물과 부패하면서 발생한 암모니아성 질소 등 유독화학물질이 포함됐을 것으로 분석한다.

만일 매몰된 사체로부터 병원체나 유독화학물질이 잘못 흘러들어 식수원을 오염시키면 사람에게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오염된 물을 마시면 복통·설사·오한 등의 식중독 질환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땐 피부와 점막이 파랗게 변하는 청색증, 미생물 감염으로 신체에 염증이 발생하는 패혈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

하지만 일단 정부는 구제역 매몰지에서 흘러나온 침출수가 지하수에 흘러들어 갔을지라도 크게 우려할 사안은 아니라고 말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매몰된 가축으로 인해 병원성 미생물이 발생할 수 있으나 미리 생석회를 살포해 대부분 사멸된다.

또 땅속에서 사체가 썩으면서 고열이 나기 때문에 대부분 멸균됐을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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