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가 전망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과 미래’
[인터뷰]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가 전망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과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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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 (제공: 토마스 프레이 소장)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 (제공: 토마스 프레이 소장)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과 분야별 전망

“한국, 전세계 시장서 패스트 무버될 것”

“北 유일한 무기는 위협, 장벽 곧 무너져”

[천지일보=이솜 기자] 세계 2차대전 이후 지구촌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 코로나19. 이 작은 바이러스로 전 세계는 변하고 있고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에 적응해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됐다. 격동의 시대, 우리는 어떤 방향을 가지고 미래를 맞이해야 할까. 세계적인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은 24일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은 코로나 이후 극적으로 개선됐으며, 한국은 코로나 이후 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 북한의 대남위협과 관련해서 “북한의 유일한 무기는 위협이라며, 곧 남북 장벽이 무너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코로나19가 모든 분야에서 빠르게 변화를 이끌어 이제 인류는 “하드웨어 전쟁이 아닌 정신전쟁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급변할 각 분야별 전망도 내놓았다.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은 기술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다가올 미래를 예견하는 세계적인 미래학자로 꼽힌다. 구글은 그를 최고의 미래학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IBM 출신으로 IQ 천재들의 모임인 트리플나인소사이어티 회원이기도 하다.

 

- 코로나19에 대한 한국 대응을 평가해달라.

중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시작됐고, 중국이 이에 대처하는 동안 중국의 통계, 발표, 결과 등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 이 때문에 각국은 무엇을 기대해야 할 지 좀 더 정확한 그림을 얻기 위해 한국으로 눈을 돌렸다. 사실 한국은 현재 최고의 리더십과 가장 정확한 데이터, 그리고 가장 빠른 경제 회복이라는 최고의 접근법을 취했다고 여겨지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중 이뤄진 한국의 총선은 올바른 조치를 취하면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주며 세계적인 회복의 상징이 됐다.

한국인들은 고학력 비율이 높아 자신과 지도자들 모두에게 매우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리더십과 전문성을 요하는 문화가 모두 핵심적 역할을 했다.

- 코로나 사태 후 한국은 어떤 위치에 있나?

지위는 인식에 바탕을 둔다. 한국에 대한 인식은 극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한국은 두바이처럼 그들의 업적을 세계에 알리는 홍보 엔진을 가지고 있지 않다. 많은 돌파구와 성과가 아직도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한 국가로서 세계적인 영향력의 사다리에 오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 한국이 패스트 무버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이유

많은 한국 기업이 ‘무엇이 가능한지’와 관련해 세계의 생각을 이끌며 첨단을 걷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재택근무, 앞선 생각, 경쟁에서 더 나은 결과를 내는 능력에 있어 매우 공격적이다. 대부분의 한국 기업은 고객이 5~10년 후 무엇을 원하는지 시각화해 그들의 첫 선택을 받는 데 매우 능숙하다. 이런 이유로 한국은 세계 시장을 빠르게 움직이는 ‘패스트 무버’가 될 것이라 본다.

-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유의점

하드웨어 시대가 끝나고 바이오, 사이버, 정신 전쟁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 임박한 위험과 위협의 개념은 비직관적이고, 보이지 않으며, 확실하지 않은 위협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대부분 국가는 보이지 않는 위협을 가시화하도록 설계된 AI 탐지 네트워크를 마비시킬 것이다. 모든 국경, 국제선 터미널, 입항 항구에서는 드론 함대 폭발적으로 늘리며 센서, 비디오, 오디오 탐지 수준을 높일 것이다.

장벽은 시각적, 물리적, 청각적, 음향적, 디지털적으로 명백하고 방향감 있게 구별되며 전술적으로 구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장벽의) 목적은 어떤 세균,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 원생동물도 발견되지 않고 건너갈 수 있는 힘을 갖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동시에 유럽이 ‘잊혀질 권리’에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곧 ‘디지털적으로 보이지 않을 권리’ ‘물리적으로 보이지 않을 권리’ ‘전혀 감지할 수 없는 권리’와 같은 여러 가지 유사한 유형의 권리를 보게 될 것이다. 국경을 넘는 사람들은 누구나 원격 스캐너, 작은 로봇, AI 네트워크로 대부분 눈에 띄지 않는 동등한 몸 수색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코로나19 이후 노동 시장은 어떻게 재편될까.

재택근무만큼 고립되면서 동시에 자유로운 것이 없다.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집에서 일하기 때문에 우리의 전형적인 9~5시 근무 시간은 보다 유연한 근무 일정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으며 다른 사람들이 일하는 낮에 휴식을 취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야간에 일하는 사람으로 노동력이 나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사업은 표준 영업시간에서 벗어날 것이다. 대부분은 연중무휴 24시간 영업으로 전환될 것이다. 여기에는 슈퍼마켓, 배달 식품 사업, 식품 유통, 준비 센터 등 전통적으로 이런 식으로 운영하지 않았던 사업체들이 포함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공급망과 물류 관리를 가능케 할 기술과, 하루 중 언제든지 깨 있어 상품과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 (제공: 토마스 프레이 소장)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 (제공: 토마스 프레이 소장)

- ‘뉴노멀’ 생활 적응에 따른 미래 변화 전망은.

실제 ‘단기적 노멀’과 ‘장기적 노멀’은 다를 것이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많은 시나리오가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몇 가지 전망이 있다.

정부는 디지털화, 준비, 위기 대비의 강화를 약속할 것이다. 동시에 그들은 다국적 기업에 빼앗긴 많은 권력과 통제력을 되찾으려 할 것이다. 그들은 또한 한 가지 질병이 다시는 세계를 닫지 못하게 하겠다고 맹세할 것이다.

의료 산업은 일부 급진적인 변화(radical overhauls)에 대비해야 한다. 그들은 발생한 무수한 문제들을 대처할 준비가 돼 있지도 않았고 관리할 능력도 없었다. 건강관리 시스템은 심장병, 암, 당뇨병, 뇌수막염, 말라리아, 그리고 다른 다양한 질병의 희생자들에게 실패해왔다. 우리는 이제 한계점에 도달했다. 의료 종사자들이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지만, 그것은 전 세계 의료 시스템의 뿌리 깊은 결함을 지적해 왔다.

코로나19 이전에 제작된 모든 영화, TV쇼, 책, 게임, 만화책, 연구 자료 들은 갑자기 구식이라고 느끼게 될 것이다.

항공 산업은 전 세계의 비좁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을 실어 나르던 이코노미 클래스 경험에서 좀 더 인간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우리의 훌륭한 가정학습 실험은 교육을 영원히 변화시킬 것이다. 사실상 세계의 모든 부모들과 아이들은 홈스쿨링이 무엇인지 알게 됐고 많은 사람이 정부 운영 학교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교육을 훨씬 더 초개인화 시킬 신기술과 결합돼 우리는 교육이 갑자기 전환되는 ‘퍼펙트 스톰’을 맞이하게 된다.

공동의 적을 상대하는 것은 굉장한 통일력이다. 세계 위기의 힘든 시기를 견뎌냈을 때 다른 나라, 인종, 종교, 문화권에서 온 사람들이 위협으로 간주되는 게 훨씬 더 곤란한 것이다.

‘집 콕(cocooning)’은 새로운 사회 규범이 되려고 한다. 일상생활의 모든 스트레스에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고 자신의 공간 안에서 껴안아 줄 수 있는 것은 매우 치료적인 무언가가 있다.

의도하지 않은 결과는 매우 클 것이다. 마술사가 실제로 일어나는 일로부터 우리를 산만하게 하기 위해 손쉬운 움직임을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정치인들이 고안한 수정, 교정으로 야기된 의도하지 않은 결과에 우리가 어떻게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한 수많은 책들을 보게 될 것이다.

- 최근 대남 압박에 나선 북한의 속내와 남북관계 전망

북한은 세계무대에서 언급할 만한 것을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사실상 경제도, 제조업도, 언급할 만한 상품도 없다. 그들이 세계의 주목을 받는 유일한 방법은 위협하는 것이다.

역사 속 모든 장벽은 결국 실패했다. 북한과 남한 사이의 국경과 같은 경계는 결코 지속되지 않는다. 결국 벽이 무너질 것이다. 조만간 그 벽이 무너지는 게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

- 마지막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연구소 목적과 주요 활동을 소개

다빈치연구소(DaVinci Institute)는 미래의 인간 경험 실험실이다. 우리는 인류의 미래와 그것을 변화시키는 무수한 기술들을 이해하는 것을 우리의 사명으로 삼았다. 우리는 이제 그 어느 때보다도 세상에 일어나고 있는 일을 훨씬 더 많이 알고 있으며 그 중요성을 평가, 측정, 감시하고 어떻게든 적절한 방식으로 행동하거나 반응하는 게 중요해졌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만약 여러분이 미래의 도전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상황에 있다면 우리는 돕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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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2020-06-25 14:54:32
코로나라는 작은 바이러스가 세계를 이렇게 변화시킬 줄 누가 알았을까. 이제 뭘 준비해야하지?

권희 2020-06-24 19:55:31
제발 그렇게만 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