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서병수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서병수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4

 

“통합당, 국민 42% 지지 받아”

“민주당, 책임정치 제대로 해야”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과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원구성 협상에 대한 불만이 터져나왔다.

통합당 최다선인 서병수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여당이 추경안 처리를 위해 국회 상임위원장을 ‘원포인트 선출’ 후 야당 몫의 위원장을 돌려주는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42% 지지를 얻은 제1야당이 더불어민주당의 눈에는 저잣거리 동냥아치로 보이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탄식했다.

서 의원은 “언제부터 상임위원장 자리가 여당 마음대로 가져갔다가 나눠주는 자리로 전락했나”라며 “협치와 상생을 바탕으로 일하는 국회를 외쳤지만 흔적 없이 사라졌고 거대여당의 편협한 폭주와 의회독재가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 미래통합당은 협치와 상생이 난망한 그런 시점이라면 민주당의 책임정치라도 제대로 할 것을 요구한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상임위원장을 일단 독식하고 추경안 처리 후 야당 몫으로 떼어 주겠다는 말을 흘리고 있다”고 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성일종 비대위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논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성일종 비대위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논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4

서 의원은 “박병석 국회의장의 상임위원 강제배정 사과와 상임위장 단독선출 철회야말로 21대 국회가 일하는 국회로 말하는 초석임을 명심하라”면서 “국회 정상화는 외면한 채 야당의 굴종만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오만한 태도에 대해 엄중한 시기에 진정한 역할을 못해 국민께 죄송하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단순히 한민족이라는 감상적인 사고를 갖고서는 남북문제의 틀을 제대로 짤 수 없다”며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단순한 희망에 젖어 남북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는 생각 속에서 지난 3년을 허비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북한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데다, 자체적으로 생존이 힘든 상황이니까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사건을 일으키고 유화적인 태도를 완전히 경직된 방향으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며 “6.25 전쟁 70주년을 맞이해 남북관계를 새로운 차원에서 생각할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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