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공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에도 사람들이 모여 화창한 날씨를 즐기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공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에도 사람들이 모여 화창한 날씨를 즐기고 있다. (출처: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더이상 확산되지 않는 집단면역(herd immunity)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43%의 사람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항체를 가져야 한다는 새로운 연구가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23일(현지시간) 게재됐다.

영국 노팅엄 대학과 스웨덴 스톡홀름 대학 수학자들은 나이와 사회활동 수준을 반영해 사람들을 6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그룹별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면역력을 가져야 집단면역이 이뤄지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연령과 사회활동의 차이가 그룹 분류에 반영되면 이제까지 추정했던 60%보다 낮은 43%의 사람들이 면역력을 갖추면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면역은 한 공동체 내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면역 항체가 형성돼 질병이 더이상 확산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제까지는 전체 구성원의 60%가 면역력을 갖춰야 집단면역이 이뤄지는 것으로 생각돼 왔다.

노팅엄 대학의 프랭크 볼 교수는 "새로운 수학적 접근법을 통해 추정된 43%가 항체를 가지면 집단면역이 형성된다는 결론에 도달해 그 수준이 낮아진 것은 주로 나이 구조보다는 활동 수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활동이 활발한 개인일수록 사회활동이 덜한 개인보다 감염될 확률이 높고,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위험도 높다. 백신 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갖게 되는 것에 비해 직접 감염된 이후 면역을 갖게 될 경우 집단면역 수준은 더 낮아진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그러면서 아직 집단면역을 달성한 나라는 없기 때문에 코로나19을 억제하기 위한 감염 대책은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를 게재한 '사이언스'는 이러한 연구 결과에 의해 감염 대책의 중요성이 경시되는 결과가 초래되면 안 된다고 우려했다. 사이언스는 "아직 어떤 나라도 43%의 인구가 코로나19에 항체를 형성해 집단면역을 달성하지 못했다.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등의 대책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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