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쏙쏙] ‘빈손’으로 끝난 김태년‧주호영 회동… 與, 단독 원구성 전망
[정치쏙쏙] ‘빈손’으로 끝난 김태년‧주호영 회동… 與, 단독 원구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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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운데)가 23일 강원 고성군 화암사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를 만나고 있다. (제공: 불교방송)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운데)가 23일 강원 고성군 화암사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왼쪽)를 만나고 있다. (제공: 불교방송)

법사위원장 관련 이견 좁히지 못해

與, 26일까지는 원구성 마무리 의지

통합당 “與, 18개 상임위 다 가져가라”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회 원구성 협상을 두고 여야의 대치가 극에 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칩거 중인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찾아갔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김 원내대표는 23일 오후 주 원내대표가 머무르고 있는 강원 고성 화암사를 찾아 회동했다. 두 원내대표회동은 지난 15일 민주당이 통합당을 배제한 채 법사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이후 8일 만이다.

두 사람은 저녁식사 자리까지 논의 했지만 ‘법사위원장’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 채 합의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여야 원내대표의 회동이 빈손으로 끝나면서 민주당은 통합당의 국회 복귀와 상관 없이 상임위원장 선출을 포함한 원구성을 26일 전후로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늦어도 이번 주 안에는 원구성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국회를 정상화하고 6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을 마무리하기 위한 필요한 절차에 돌입하겠다”며 “국민과 함께 책임 여당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3

김영진 원내 총괄수석부대표는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회로 복귀하는 즉시 협상을 진행하되 오는 26일에는 원구성을 매듭짓겠다고 마지노선을 제시했다. 박성준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김 수석부대표는 이번 주 목요일이나 금요일은 원 구성을 마무리할 테니 모든 의원들은 국회에서 한 시간 내 대기해 달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추경 통과 절차를 즉시 밟아달라”고 했고,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상임위 간사들과 도시락 점심을 겸한 연석회의를 열고 추경 심사 문제를 논의했다.

반면 통합당은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거대여당을 견제할 유일한 수단인 법제사법위원장을 민주당이 가져간 상황에서 나머지 상임위원장까지 모두 넘겨주고 민주당을 ‘의회 독재’ 프레임에 가두려는 전략이다.

주 원내대표는 25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통합당이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치는 본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민주당 단독으로 원구성을 진행할 확률이 높다.

다만 민주당도 상임위원장 전석을 확보할 경우 청와대와 정부가 이달 내 처리를 당부한 3차 추경 심사에 속도를 낼 수 있지만, ‘거대 여당의 폭주’ 프레임이 만들어지는 만큼 정치적 부담이 상당하다. 아울러 초당적 대응이 필요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속조치와 남북관계에서 야당의 협력을 끌어내기가 한층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민주당은 마지막까지 협상의 끈을 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24일 여야 공동으로 개최하는 외교국방 분야 의원 합동간담회가 꽉 막힌 원구성 협상에 혈로를 뚫을지 주목된다. 통합당 박진 외교안보특위 위원장은 “국회 상임위가 작동하지 않고 있지만, 현안인 안보위기 상황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회의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여당 쪽에서 호응이 왔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박진 외교안보특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6.25 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6.2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박진 외교안보특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6.25 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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