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규모 대남삐라(전단) 살포를 위한 준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북한이 대규모 대남삐라(전단) 살포를 위한 준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정경두 “北 방식에 따라 군 대응 달라져”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군이 북한의 대남 전단(삐라) 살포에 대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군은 북한군 동향을 24시간 정밀 감시하고 있으며 다양한 가능성에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특히 대남 전단 살포 준비와 같은 활동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유의해서 지켜보고 있다. 북한이 어떤 수단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군 대응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2

앞서 북한이 대남 전단(삐라) 살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분노의 격류, 전체 인민의 대적 보복 열기’의 보도에서 “중앙의 각급 출판인쇄기관들에서 1200만장의 각종 삐라(전단)를 인쇄했다”면서 “22일 현재 3000여개의 각이한 풍선을 비롯해 남조선 깊은 종심까지 살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살포기재·수단이 준비됐다”고 밝혔다.

이어 “역대 최대 규모의 삐라 살포 투쟁을 위한 준비가 끝나가고 있다”면서 “응징 보복의 시각은 바야흐로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각 도·시·군 인쇄공장에서도 수백만장의 대적 삐라를 추가 인쇄하기 위한 준비를 다그치고 있다”면서 “삐라와 오물 그것을 수습하는 것이 얼마나 골치 아픈 일이며 기분 더러운 일인가 하는 것을 한 번 제대로 당해봐야 버릇이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북한 대남기구인 노동당 통일전선부(통전부)는 전날 남북관계는 이미 다 깨졌으며 대남전단 살포 계획을 변경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최근 ‘삐라 갈등’으로 남한과 북한이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후 인천의 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천지일보 2020.6.21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최근 ‘삐라 갈등’으로 남한과 북한이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후 인천의 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천지일보 2020.6.21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