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2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대해 9·19 남북 군사합의 파기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 장관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는 9.19 군사합의 파기가 아닌지 묻고 싶다’는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정 장관은 “9.19는 직접적 우발적 충돌 방지조치이지 남북연락사무소 관련 사안은 아니다”라며 “(연락사무소 폭파는 9.19 합의와) 연관성이 없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연락사무소 폭파가 군사행동이라고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군사적으로 면밀하게 그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면서도 “우리 영토, 영공, 영해에서 이뤄지는 사안과 다소 개념상 차이는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6.22

다만 그는 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예상되는 북한의 추가 도발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상황을 상정하고 있지만, 보안 유지상 구체적으로는 밝힐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북한의 대남전단 살포 대응책과 관련해서는 “삐라 살포 수단, 방법에 따라 우리의 대응 수단·방법도 달라지기 때문에 세부적 사항을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했다.

대북 전단 살포를 통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민간단체에서 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국방부에서 나설 수는 없다”며 “민간인 출입통제선 이북에서 이뤄지는 행위에 대해서는 국방부가 철저히 통제하려 노력 중”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김여정 제1부부장이 2인자로서의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도 했다. 정 장관은 “군사행동은 총참모부에 넘기겠다고 했으니 군사적인 전문지식 보다는 2인자로서 실질적인 역할을 하면서 임무를 분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용어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절대 신임을 받는, 실질적인 2인자 권한”이라며 “조직 체계도 중요하지만, 위상이 어떤지 그런 측면에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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