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일 공연을 펼칠 경기굿소리 해금연주 이승희 교수.(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20.6.22
7월 18일 공연을 펼칠 경기굿소리 해금연주 이승희 교수.(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20.6.22

국립무형유산원 ‘전통 예능의 갈래’ 펼쳐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전통 공연으로 치유해볼까.

22일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은 7월 중 매주 토요일(4, 11, 18일) 오후 4시 국립무형유산원(전라북도 전주시 소재) 공연장에서 해설과 함께하는 ‘전통예능의 갈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통 예능의 갈래’는 무형유산 예능 종목을 전문해설과 함께 쉽게 감상할 수 있는 ‘감상형 공연’으로 진행해 왔다. 그런데 이번 공연은 특별히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의 몸과 마음을 위로하고, 삶에 대한 희망을 북돋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7월 4일은 어머니의 심성으로 위로와 응원을 전하는 여성의 목소리 ‘치유의 노래’가 펼쳐진다. 여성의 대표적 표상인 어머니는 지혜롭고 자애로우나 한편 강인함과 억척스러움을 지니고 있다. 특히 힘겨운 노동과 시집살이 속에서도 삶의 의지와 희망을 잃지 않았던 여성의 목소리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 이런 의미에서 ‘치유의 노래’에서는 여성의 삶을 투영한 다양한 지역의 노래들을 만날 수 있다. 임에 대한 그리움이 애틋하게 사무치는 경기·서도소리, 토속성과 강인한 남도 여성을 닮은 남도농요와 민요, 거센 바다를 정복한 억척여성의 노래 제주민요까지 팔도 여성의 삶과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수영부녀농요 전라남도무형문화재 제 호 이인자 보유자 외(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20.6.22
7월 4일 열리는 우수영부녀농요(전라남도무형문화재 제20호) 이인자 보유자 외(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20.6.22

7월 11일에는 힘들고 지친 심신에 활력을 되살려 줄 남성의 북소리 ‘심장의 울림’ 무대가 꾸며진다. 열정과 힘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남성의 힘찬 북소리와 역동적인 춤사위가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에 활력을 되살릴 생생한 울림으로 다가선다.

전통 가죽 악기인 북은 소리북·사물북·장구·소고 등 형태도 다변화되어 오늘날 우리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마지막 공연인 7월 18일에는 우리의 정신과 마음에 정화와 휴식을 심어 줄 명주의 줄소리 ‘영혼의 씻김’의 무대가 준비돼 있다. ‘영혼의 씻김’에서는 현악기 가야금·거문고·해금·아쟁으로 연주하는 산조와 굿 음악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개성 있는 연주자들의 손길에 공명하는 명주실의 부드럽고 은은한 음색이, 듣는 이의 정신과 마음을 평안하게 하고 삶의 에너지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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